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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져 간다

무뎌져 간다

                                             윤수례

베인 벼를 보고도
줄기만 남은 콩대를 보고도 그루터기에 돋은
푸른 벼 순을 보고도
고개 젖혀 무심한
구름에게 한마디
툭 던져본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느냐고

[작가소개]
전)김포문인협회 사무국장, 김포시백일장, 김포예술인예총회장상을 수상, 김포문예대학 문예창작과정 14~15, 20기 수료, 동인시집 [시 차여행]이 있으며 [김포문학] [글샘] 등에 작품을 발표했다. [달시] 동인

[시향] 인생에서 우리의 계획은 종종 어긋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어떤 계획에 대하여 급작스런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계획을 세우지만 재정적으로 건강문제로, 불현듯 찾아오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피할 재간이 없다. 우리는 에덴동산 이후 외딴 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할 이유이다. 그 다른세계는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무뎌져 가는 자아, 포기만큼 위험한 무관심, 결핍의 결국은 소외 라는 우울이다. 육신과 생각의 의지가 무뎌지는 과정은 의외로 주변 가까이에 서성인다. 과로, 스트레스, 과음폭식, 제몸하나 누일 곳 없 이 천년을 방황하는, 배회하는 구름에게 툭 던지는 한마디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느냐 고’ 주主의 사람들아, 영육간 무뎌진 자아를 서 로 사랑하고 사랑하므로 깨우고 깨워보자! 번쩍 눈을 떠야할 때를 건너뛰지 말자!(윤수례님 빠른 쾌유를 기도합니다).

글 : 송병호 (시인/평론가)

 

윤수례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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