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김포시가 김포신도시와 신도시 내 행정타운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설명회를 마치자, 관심 있는 관련회사와 대학 연구소 등 71곳에서 응모를 신청해 뜨거운 공모열기를 실감케 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공모의 장점은 우수한 두뇌집단의 도시설계 노하우를 이끌어 내는 데 있다. 파주 운정지구에 대한 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계의 내용을 김포시 초청으로 설명회를 열었던 바가 있다. 운정지구 도시설계 공모에 선정된 작품답게 바람의 방향을 고려한 건물배치, 바람 골목을 통해 도시의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한 내용을 비롯해 제 2개발을 염두에 둔 상업지 배치 등 도시환경에 신경 쓴 대목들이 인상적이었다.

수익률 모델 중심의 이익제일주의 도시개발이 가졌던 과거의 난개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차별화 되는 부분들이다.

 본지는 그동안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김포신도시의 경쟁력은 김포지역의 특징에 걸맞은 신도시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친환경 신도시를 뛰어 넘어 환경도시를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코신도시를 지향하는 신도시 계획은 여러 번 발표한 바 있지만, 지향일 뿐 실천적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이런 차에 김포시가 도시설계 공모를 실시한 것은 이 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공모 기준으로 제시한 내용들 가운데는 행정타운과 신도시 건설에 적용 가능하도록 현장성과 접목성도 제시하고 있다. 추상이 아닌 실용성 있는 공모작이 입상돼 좋은 신도시에 일조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특히 행정타운 30만평에 대해 별도의 내용까지 주문한 내용들은 환경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반가운 현상이다. 우리시의 신도시 추진단의 마인드가 형식이 아닌 환경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것은, 신도시추진단의 마인드에 응원을 보낼이자, 신뢰를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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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 같은 공모 내용이 앞으로 신도시에 얼마나 반영되느냐의 문제다. 우리시 추진 담당은 토공 측과 협의 하에 추진하고 있으며, 역할분담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나 반영을 요구하는 공모내용이 시행사인 토지공사의 수익 목표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때 반영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일의 결과는 상식과 주관, 불균형적인 목표치 외에는 얻어낼게 없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무엇인지를 놓고 가치논쟁을 해 나가야 할것이다.

더불어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위촉은 심사일 기준으로 최단 시간에 선정해 위원 명단의 사전 누출을 막고, 불필요한 로비 시간을 없애 잡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를 제안한다.

아무쪼록 2억 45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하는 이번 공모가 공정한 가운데 이루어져, 실력 있는 당선작이 나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신도시 건설에 큰 주춧돌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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