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에 맞춰 추진하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유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시는 김포산업진흥원 등 이미 구축된 기관들의 특화를 위해 계획했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유치 기관을 변경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발표된, 경기도 제3차 공공기관 입지 선정 대상지에서 시가 유치를 추진하던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이천시로 이전이 확정됐다.
시는 격력 단절 여성의 경제ㆍ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여성기업인 지원, 시민안심 도시안전정보센터, 가족친화환경조성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 돌봄 사업 등의 탄탄한 여성친화도시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이전 최적지로 유치를 자신했다.
유치 기관 변경에 맞춰 정하영 사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김포가 ‘평등으로 한 걸음, 더 따뜻한 경기’라는 여성가족재단의 비전과 가장 일치하는 도시”라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을 반드시 김포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처럼 자신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눈치 보기에 따른 급조된 유치기관 변경이 가져 온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치기관을 갑작스럽게 변경한 것부터 잘못됐다.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역 가운데 꼴찌인 것만 봐도, 진정에서 나오는 절박함도, 유치 전략도 없이 요행을 바랬던 것 과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는 경기도 7개 공공기관 유치계획이 올 3월 발표되자 김포산업진흥원, 제조융합혁신센터 등 이미 구축된 기관들의 특화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에 나섰었다.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풍부한 인적자원, 수도권 제2순환선과 서울-김포-강화 고속도로 건설 등에 따른 편리한 접근성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대상 시･군중 가장 많은 기업이 입주한 지역 상황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던 이유다.
하지만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에 앞서 3차 이전 대상 7개 기관 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쟁률이 11대 1로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대 1에 그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유치기관을 변경했다.
시가 유치기관 변경을 통해 추진하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최종 경쟁률은 4대 1로 김포시는 가평, 남양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해 9월 경기도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모를 통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유치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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