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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김검시대)와 김포지역 여권(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무원들 사이에 지난 28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놓고 미묘한 갈등이 연출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검시대는 지난 4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 이후 조직돼, 'GTX-D' 김포-하남 노선 원안 사수와 '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 차량과 촛불을 이용한 시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갈등은 이날 회견에 참여키로 한 정하영 시장과 신명순 시의회의장, 김주영, 박상혁 의원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참여를 이유로 불참한대서 시작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두고 27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지역 내 활동이 전무한 특정 야당의 참석은 정쟁화할 여지가 있다"며 불참을 결정했다.
김포시민의 대표성이 없는 특정 야당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참석이 본질을 왜곡해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힘을 모아 의견을 표출한다는 순수한 의미를 잃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참석대상과 행사내용이 고수될 경우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김검시대가 즉각적으로 입장문을 내면서 갈등은 접점을 찍었다.
김검시대는 "야당 정치인 참석을 이유로 불참한다는 것이 김포시를 대표하는 선출직 입장이 맡는 것인지 부끄럽고 유감"이라면서 편협한 정치적 논리의 편가르기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 GTX-D원안 확정과 김포한강선 연장은 김포지역 내 문제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안정적 주거 이동, 1,400만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오랜 불공정과 불평등에 항변하는 지금의 사항을 정치적 논리로밖에 해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규탄한다"고 했다.
또, "권은희 의원은 국토부 소속 김포시 국회의원인 박상혁 의원도 하지 않은 국회 청원을 주도했고, 국민의힘은 서울시를 찾아가 김포한강선을 재조명시켜 줬다"면서 "앞으로도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현안을 적극적으로 세력과 뜻을 모아 나갈 것"이라며 반박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검시대는 여야 안팎의 인사들과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권은희 국회의원과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김인수 부의장, 김종혁 시의원,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시민단체 회원 1명 등 9명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정하영 시장 등 김포지역 여권 출신 4명의 선출직 공무원이 불참하면서 5명만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광역급행철도 취지에 맞는 GTX-D 원안 및 5호선 김포 연장안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 연구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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