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노선 축소를 논란을 빚고 있는 일명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보완으로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일부 열차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립서비스’니 ‘창릉 툭’이니 직원 막말도 모자라 또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공청회 안이 얼마나 졸속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스스로 전면 재검토의 당위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또, “경기도와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가 제출한 GTX 노선은 단 하나뿐”이라며 “어물쩍 여의도나 용산 환승안을 흘리면서 국민을 우롱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는 또, 이날 지난 6일 시작된 ‘GTX-D 원안 사수 서울5호선(김포한강선) 김포연장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이 지난 16일 오전 기준 온라인 8만541명, 오프라인 2만3456명 등 총 10만3997명이 서명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와 29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 및 시행계획 공청회에서 GTX-D 김포~부천 노선 축소, 서울5호선 미반영 안을 발표하면서 20만 명 이상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부는 계획 확정 고시 전 법률에 정해진 시도지사 의견수렴 절차에 따라 그동안의 의견과 함께 이달 24일 경기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향후 최종 확정되기 전 법률로 정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연히 경기도지사와도 협의해야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가 원안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원안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시민들의 마음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4일 문재인 만난 뒤인,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GTX-D 열차 일부에 대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GTX B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도록 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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