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KBS아트비전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에 조성키로 한 방송스튜디오파크 조성사업이 오리무중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정하영 시장과 이장춘 정책자문관 등 시 관계자와 KBS아트비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부지에 방송 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KBS 아트비전의 사업 참여 협약에 따라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한강시네폴리스가 첨단영상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 있을 뿐,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 넘도록 구체적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진 게 없어 이 협약이 공수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 협약에 따라 방송스튜디오파크가 들어설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의 용지공급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궁금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부지 조성과 공급을 담당하는 사업시행사(한강시네폴리스개발)도 이 업무협약과 관련해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 협약을 둘러싼 배경을 두고 또 다른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강시네폴리스개발 관계자는 "시와 KBS아트비전 측이 어떤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지 알지 못한다"며 "우선 사업이 진행되려면 부지매입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시네폴리스 산단조성사업은 민간기업과 김포도시관리공사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산업입지법을 근거로 사업이 승인돼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조성원가에 용지가 공급된다.
이 사업 부지에 방송스튜디오파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입찰 참여를 통해 부지를 확보해만 하는 것이다.
앞서 시는 민선 6기 때인 2015년 8월, 이 사업 부지에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양해각서를 KBS스포츠 유한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KBS스포츠 유한회사의 조성원가에 공급되는 부지매입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 문제로 협약이 무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도 KBS아트비전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애초 시행계획과 달라 사업 방향과 입지에 변화가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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