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김포페이) 사용 가맹점 10%가 연간 매출이 10억 원을 넘어 가맹점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김포페이' 가맹점 11,794개소 가운데 2020년 매출액 기준으로 연매출액이 10억 원을 넘는 1,020개소 가맹점에 대해 다음 달 말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7월 1일부터 심사를 통해 확정된 가맹점의 지위를 취소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이들 가맹점에 지위상실 사전 예고문을 발송했다.
이는 '김포페이' 발행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역화페 발행에 앞서 사용처를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를 제외하고 연간매출액 10억 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기준도 10억 이하 카드 가맹점으로 돼 있어 약 3,200개소의 10억 원 초과 카드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지만 지역화폐 발행 취지에 맞지 않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에 따른 가맹점 지위상실에 따른 이용편의성 하락과 지역화폐 이용률 감소에 대비해 '김포페이' 미가입 신규 소상공인 발굴과 홍보를 통해 가맹점을 추가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포페이'는 모바일 앱(KT 착한페이)을 통해 큐알(QR)코드를 스캔하는 간편결제 방식으로 2019년 4월 발행이 시작돼 가맹점은 가맹비와 결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가맹점 모집 7개월만인 2019년 12월 6,758개소에서 지난해 6월 9,772개소, 올 3월 현재 11,794개소로 늘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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