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은 경기도 승인을 앞둔 '2035김포도시기본계획'에 인구 76만의 단순한 외연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김포, 더 나은 김포를 위한 화합과 공존의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김포발전의 한계를 고민하며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 가겠다는 정하영 시장으로부터 그간의 시정 성과와 평가를 들어 본다.-편집자 주

■ 풍무역세권 개발사업부지에 들어설 대학과 병원 유치 진행상황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 2020년 1월 초부터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6월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부터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대학용지에 보건의료 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약정문서를 받았다.

경희대 측과 협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협의 대학 다변화로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희대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인천에 있는 대학 또 서울에 있는 대학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신중하게 꼼꼼하게 검토 중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몇 개월 지체되더라도 정밀하게 김포에 가장 이득이 되게 가야한다.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는 김포시의 오랜 숙원이고 염원이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과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논의가 더 구체화 된 뒤 더 자세히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거다.

■ 수자원공사와 진행 중인 대곶지구(E-City) 추진 상황은?

- 개별입지 공장 난립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환경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 스마트환경 순환시범도시’를 조성해 공장밀집지역을 정비하고 미래지향적인 복합도시를 개발하려 한다.

환경오염 우려를 없애고 자족기능이 있는 경제 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계획이 순항할 경우 자원순환도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도시, 탄소중립 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다.

김포시는 지난해 3월 ‘공장밀집지역 정비사업 기본계획 구상용역’을 통해 대곶지구 조성사업의 비전과 개발전략을 담은 개발계획안을 작성했다.

‘2035 김포도시기본계획’에 대곶지구 개발계획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2035 김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었고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도의 승인을 받으려 한다.

대곶지구 사업시행을 구체화하기 위해 2021년 본예산에 재생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반영했다.

환경부와 협업해 환경정화와 친환경적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김포페이가 상당히 성공적이다. 김포페이에 대한 생각과 발전 방향은?

- 김포페이는 전국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로 2019년 4월 발행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사회적 재난 속에서 모바일 기반의 김포페이는 비대면 시대의 급속한 전환에 탄력 받고 위기를 기회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3월말 기준으로 2787억 원을 발행했다. 누적 이용자는 22만 1,120명, 가맹점은 1만 1,360곳이나 된다.

결제 편의성과 비대면성, 다양한 혜택에 힘입어 김포 시민 여러분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경기도내 31개 시ㆍ군 중 지역화폐 활성화 유공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김포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0% 할인 발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또한 3월 말부터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도 김포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배달특급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자 배달특급에서의 김포페이 결제율이 총 매출액의 70%를 넘고 있다.

김포시는 지역화폐 마케터를 통해 가맹점 관리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이상 사용 감지시스템을 인공지능(AI) 학습 방식으로 바꾸는 등 더욱 촘촘한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더 많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김포페이 앱의 페이지 확대 등 취약계층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반영할 예정이다.

■ 경기도 승인을 기다리는 '2035기본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기대되는 김포 미래상은?

- 소통, 상생, 참여, 공정의 시정 방향을 2035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 담았다. 동시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적인 추진전략도 반영했다.

우선 한반도의 평화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성장축을 설정하고 평화경제특구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배후관광단지를 전략사업으로 정했다.

또한 권역별 균형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도로망을 계획하고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시스템도 계획했다.

스마트에코 경제도시, 220만평 자족신도시는 미래 신산업과 청년도전의 장이 될 것이다.

목표인구는 76만 명이다. 단순한 외연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김포, 더 나은 김포를 위한 화합과 공존의 비전을 담았다.

김포시의 정체성과 위상을 강화해 나아가야 하고 더욱더 성장해야 한다.

시민과 소통하고 협치 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

■ 내년 인구 50만 중견도시 진입이 예상되는데, 시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 대도시는 기초 지방정부 중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시를 말한다.

김포시의 3월말 현재 인구는 48만 275명으로 월 인구증가수가 전국 8위고 월 인구증가율은 전국 1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총 16개인데 경기도에서는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안산, 화성, 남양주, 안양, 평택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청주, 천안, 전주, 포항, 창원, 김해가 있다.

김포가 인구 50만을 돌파하면 전국 17번째 기록이고 경기도에서는 11번째다.

인구 50만이 되면 대도시 행정특례에 따라 경기도가 권한을 행사해 온 일부 인허가를 김포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규모 공공시설사업과 재해복구사업 등 지방재정 투자 수요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시의회의 의결을 얻어 지방채도 발행할 수 있다.

재정상 특례도 적용받아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이 대폭 늘어난다.

또 행정조직 내부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현재 인구 30만 이상 50만 미만 도시는 4개 이상 6개 이하 실·국을 설치할 수 있는데 인구 50만 이상 구를 설치하지 않은 시의 경우에는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을 설치할 수 있다.

이런 대도시 특례사무로 행정의 일관성을 확보히고 시민들의 욕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김포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수립과 민원 처리기한 단축 및 비용 절감 등으로 시민들의 행정 불편도 줄어든다.

대기환경 보존 및 환경오염 방지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은 물론 문화예술 활성화도 기대가 된다.

김포시는 인구 50만에 진입할 경우 우수한 교통여건과 지정학적 위치를 발판으로 명실공히 경기 서부권의 핵심거점, 통일시대 평화선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 혼잡률로 인한 민원이 적지 않은데.

- 혼잡율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10량 5편성 제작에 착수해 2024년 말에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배차간격이 2분대로 단축돼 혼잡율이 크게 개선된다.

하지만 이건 중기 대책이고 일단 출퇴근 시간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차량을 양촌역이 아닌 구래역에서 회차해 혼잡율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30% 정도 혼잡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역사 내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이용객 분산을 위해서는 서울방향 버스노선 확충과 첨단 급행버스 시스템(BTX)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이 절실하다.

광역교통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 준공이 지연돼 왔던 애기봉생태공원이 올해 준공되는데, 이후 관광자원화 계획은?

- 올해 9월 정식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중에 있다.

개관 전후로 대내외에 온라인, 오프라인 홍보를 열심히 해서 관광객들의 관심과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내려고 한다.

또 2022년 평화생태공원에 생태탐방로가 완공되고 그 이후 차차 애기봉 배후단지도 조성이 완료되면 평화생태관광축의 거점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이 김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개관 후에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 행사와 연계하고 평화생태, 문화예술, 역사문학 콘텐츠를 접목해 남북교류의 중심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가슴 뻥 뚤리는 경치와 또 시대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내외 많은 분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 민선7기가 바쁘게 지나왔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나름 생각하고 있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 그동안 시민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고질로 쌓여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관리와 함께 시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비 일괄 지원의 경우 많은 다른 도시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모바일과 카드 겸용 김포페이 발행도 전국 최초 사례고 특히 청년기업 육성 조례 제정, 청년지원센터 개소 등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청년들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에도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유치했는데 광역단위 첫 공공기관이 오는 거다.

공약이행도 우수 평가를 받았는데 그동안 이어져 오던 관행들을 과감히 철폐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20여년 숙원이었던 풍무동 도축장도 이전하기로 했고 시네폴리스 사업도 11년 만에 본 궤도에 올랐다.

지역갈등을 초래했던 현안들을 상당수 해결했다고 자부한다. 늘 김포발전의 한계를 고민하며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 가고 있다.

4대 핵심시정으로 스마트에코(ECO) 경제도시, 평생교육도시,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도시, 경쟁력 있는 한강신도시 완성을 선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 유치가 김포 미래 100년에 가장 중요하다. 이 부분에 현재 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학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협의 중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협의해서 서로 가장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다.

한강하구와 염하 일대의 철책제거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방부와 오랫동안 협의하고 우리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 왔다.

군사안보 외에 이제는 시민에게 돌려드릴 부분은 돌려드려야 한다. 그래야 김포의 미래가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코로나19 상황이 일 년 넘게 진행 중이다.

잘 버텨주신 시민 여러분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 소상공인 여러분들에게 정말 안타깝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시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을 또 소상공인에게는 경영안정지원금을 학생들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전국 최초로 두 달 간 가정과 기업체의 상하수도요금도 면제했다. 할 수 있는 걸 다했고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시도 이달 중순부터 예방접종센터를 가동하고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11월까지 면역체계를 완성하면 이 어두운 터널도 이제 지나게 된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일자리의 유지는 더 중요하다.

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코로나 방역 지원 속에서도 직원들이 김포 미래 먹거리 사업들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잘 버텨주셨다. 연말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사 아니, 지치지 마십사 부탁을 드린다.

올해도 선도적으로 또 선제적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한다는 생각으로 시정에 임하겠다.  

대담-유인봉 대표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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