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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라는 말에는 희망이 있다.
사람들을 만나면 대개 과거형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고 미래형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과거형으로 사는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상 자신의 과거의 생을 많이 말한다.
“나도 과거에는 한가닥 했던 사람”이라거나 현재에 자신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적대시하거나 억울해 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은 현재, 자신에게 경쟁적이거나 영향력이 커진 사람들을 인정하기 어려워 한다.

물론 과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우리는 과거라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에, 과거를 바르게 해석한다라는 것은 현재를 잘 살아낼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미래로 나갈 수 있으니까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는 현재를 위한 과거가 되어야 한다.

현재를 잘 살아내고 미래의 기회를 위한 것일 때 생산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과거에 이러이러 했기때문에 나의 현재가 보잘것 없을 수 밖에 없다고 자포자기 하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 아닐까?우리가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속상해 하는 것뿐이다. 이미 일어난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은가!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과거를 살기 보다는 미래를 보고 살아갈 일이다. 그래서 때로는 분리해서 생각하는 일이 필요하다. 늘 미래가 우리를 희망적이게 하는 것은 “하얀 백지”라는 것이다.

내 마음먹기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늘 우리에게 희망 그 자체일 수 있다.우리는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믿음을 가질 수는 있다.
한 사업가를 만났다.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이 막 궤도에 올라 흑자로 돌아서려는 기회인데 자신보다 더 큰 자본과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동종 업체가 들어서려는 것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자신의 상태에 조바심이 나고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바라보니
정말 얼굴이 핼쓱해 보였다.

물론 인간적인 깊은 고뇌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동안에 “나만의 독점”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너무나 다양한 사회속에 살면서 우리는 수 없는 적수를 만난다.

과거를 되돌아 보라.

자신만 소유한 독존적인 길만을 걸어왔는지. 아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작은 힘일 때는 작은 적수를, 큰 영향력이 되었을 때는 또 그에 걸맞는 경쟁적인 적수를 통해 우리는 갈등과 성장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세상에서 고비고비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원칙적인 삶을 돌아보고 다음기회를 희망하는 것이다. 더 이상 경쟁자에게만 매달려 원망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생산적인 사고와 미래를 저당잡히고 정말 망하는 길로 갈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경쟁자와 나는 복사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고유함이 있고 나는 나의 독특함이 분명히 다르게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야 말고 꺽어지려는 무릎을 다시 세우는 지팡이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확신성을 가지고 강하고 극히 담대한 믿음으로 미래를 바라 볼 일이다.

더 이상 경쟁하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독특한 길을 찾을 때 섭섭한 마음이나 억울함 보다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바빠져서 적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의 거대한 산맥 하나를 또 넘고 사는 것 아닐까?과거와 현재의 늪에 빠져 다음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너무나 억울할 일이다.
<제117호 4면/2001년 8월 27일>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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