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경기도의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에 맞춰 추진하던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수정했다.

시는 지난 29일 간부회의와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T/F팀 회의를 열어 김포산업진흥원, 제조융합혁신센터 등 이미 구축된 기관들의 특화에 집중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유치 기관을 변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략 수정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쟁률이 2:1대 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7개 이전 대상기관 중 가장 많은 11: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공공가관 이전대상 시･군중 가장 많은 기업 입주와 한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풍부한 인적자원, 수도권 제2순환선과 서울-김포-강화 고속도로 건설 등에 따른 편리한 접근성 등 장점으로 내세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를 확정했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부서장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지난 16일 1차 회의를 갖기도 했다.

여성가족재단은 2004년 설립돼 정책연구와 성인지교육, 가족･양육협력네트워크 구축, 디지털성범죄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이전 규모는 8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여성가족재단 유치로 고급인재 유치에 따른 지역교육여건 개선과 여성정책연구기능 등 강화로 인한 여성친화도시 전략 수립, 효율적인 여성･가족 지원책 발굴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격력 단절 여성의 경제ㆍ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여성기업인 지원, 시민안심 도시안전정보센터, 가족친화환경조성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 돌봄 사업 등 탄탄한 여성친화도시 기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 외에도 한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풍부한 인적자원과 수도권 제2순환선, 도시철도 등 편리한 접근성도 여성가족재단 유치에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는 ‘평등으로 한 걸음, 더 따뜻한 경기’라는 여성가족재단의 비전과 가장 일치하는 도시”라며 “여성단체는 물론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을 반드시 김포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김포시지회는 30일 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김포시 이전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대상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외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등 7개소로 오는 4월과 5월 각각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5월말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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