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김포3.1운동 기념행사에 대한 '단상(斷想)'인천보훈지청 권율정 청장

   
▲ 권율정 인청보훈지청장
평소에도 보훈 관련 일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 나가기 때문에 인천보훈지청 관할 구역인 김포에서 3.1운동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상의 일이었다.

아무래도 김포는 인천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이라 인천 시내 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주 갈 기회가 많지 않은데 우연히도 3월 하순에 삼일독립 기념 관련 행사로 인해 연이어 월곶과 양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또, 우리 인천보훈지청이 3월 이달의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임 용우 선열의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 후손인 임 도연 씨에게 인증패를 전달하기 위해서 다시 월곶면 사무소에서 전달식을 갖고 오찬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몇 가지 느낀 바를 담담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김포지역의 항일 운동을 민간단체인 기념사업회가 주관이 되어 추진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월곶은 오랫동안 교직에 봉직하고 퇴임한 류지만 이사장님이 주관을 하고 있었고, 양촌은 작년 까지만 해도 평생 공직에 계셨던 장기정 이사장님이 중심이 되어 오라니 장터 운동을 발굴하고 독립운동 성지를 개발하는 성과를 발휘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두 분은 고향에서 선조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업적을 발굴하여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의 귀감으로 후세들에게 최고의 교과서로 보여 주시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도 돋보였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지역의 유지급 인사들이 너도 나도 발 벗고 동참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았다.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산 징표라고 하겠다. 

둘째로 두 행사를 기성세대들만을 위한 잔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들이 참석하여 그 의의를 더해 주었다.

과거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는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세태가 달라져서 학생들을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런 숭고한 행사에 학생들이 참석하는 것도 일반적으로는 공부지상주의에 매몰된 학부모들에게는 관심 밖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양곡중, 고 학생들과 월곶의 여러 학교 대표 학생들이 참석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협조 속에 이루어 진 점에서 성숙된 민주주의의 모습일 뿐 만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 있는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이 보다 더 값진 것은 없을 것이다.
 
셋째로 향토사학자인 김 진수 목사님이 김포 문화원의 후원으로 김포항일독립운동사란 양질의 책을 발간한 점이 눈에 돋보였다. 전문 사학도도 하기 어려운 점을 향토사학을 수호한다는 일념 아래 각종 사료를 수집하고 체계화 한다는 것은 그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귀한 문서가 일실되는 마당에 귀하게 보존하여 김포 항일 운동을 체계화, 전문화 하려는 향토사학자인 김 목사님께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까지 김포 삼일 운동을 더 발전 승화시키기 위해서 월곶 초등학교 정문 옆에 소재한 일제 주재소로 활용된 건물 등 고귀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적이 하루가 다르게 훼손되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번 훼멸된 사적은 복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복사판이라는 점을 인식 만 해도 원본과 원형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런 점에 대해서는 기념사업회 류 지만 이사장님과 행정기관을 대표하는 임 석규 월곶면장님, 그리고 김 진수 목사님 등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에 우리 보훈처에서도 행정 처리라는 과정에 집착하기 보다는 너무도 훌륭한 보훈시설이라는 차원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였다.

권율정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율정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