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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이어    

           동음이어                          
                                                                    
                                      정진수

세상의 발전은 세월이 안고
 
생활의 필요한 것, 에너지
남 앞에 헐 때 하는 것, 단장
필요한 것이 에너지다
사는 동안 일상에도 미가 존재한다
 
고마움 느껴야 하지만
가끔은 까맣게 잊고 살 때도 있다
다만, 잊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오사카에 갔다
간판에 발전소라 쓰여 있다
이발하는 곳이었다
전기 만드는 곳 발전소
 
발전소髮剪所는 미적 감각
발전소發電所는 에너지
서로 낯설지만
동음이어다, 나와 당신처럼
 
[작가소개]
김포문인협회 회원, 김포문예대학 문예창작과정 제20기를 수료했다. 제26회 김포시백일장대회 회 참방 수상.
 
[시향詩香]
첫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참 재미있다’로 요약될 것 같다. 그러나 詩라는 것은 재미가 아니다. 문체의 유희다. 리듬과 운율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본 것을 본대로 적는 것은 시가 될 수 없다. 상상을 사유해야 한다. 시적 모티브가 또렷해야 한다. 노인대학에서 갓 한글을 뗀 어르신들의 글을 모아 시집을 낸 것을 보고 대견해 여긴다. 그 대견함은 실상 설은 문체로 기록된 한이 서린 이야기다. 그 서러움에 동화되어 때로는 웃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시인은 ‘동음이어’라는 흔한 소재에서 생각을 집어가고자 한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동음이어가 아니다. 어휘가 같을 뿐이다. 시를 쓸 때는 소소한 것도 깊이 생각하고 사고해야 할 요소이다. 그러나 시인 나름의 반짝이는 재치와 깨끗한 심상이 곱다. 어쩌면 ‘나와 당신’은 그야말로 동음이어보다 더 가까운 하나가 아닌가?
글 : 송병호 [시인/문학평론가]

정진수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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