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관내에서 고양이를 포함해, 한 달 평균 58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해 이 중 55% 이상이 폐사나 안락사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9월 현재까지 고양이 215마리, 개 1,689마리 등 총 1,904마리의 유실 및 유기된 동물이 구조돼 관내 2곳의 사설보호소에 인계됐다.

이 가운데 원래 주인이 찾아가거나 입양된 동물은 각각 222마리와 616마리, 기증 12마리로 나머지 1,054마리는 자연사(165마리)나 안락사(889마리)됐다.

지난 3년간 유실이나 유기 등으로 구조된 동물의 56%가 주인이나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게이지에 갇힌 채 생을 마감했다.

김계순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위탁동물보호소의 보호 공간 부족에다 직영 보호소가 없어 공고기한이 만료되면 기계적으로 안락사 진행 여부가 결정돼 지자체 직영 보호소가 있는 지역보다 안락사와 폐사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기동물보호를 위해 직영 또는 위탁방식으로 보호소를 운영토록 하고 있어 김포시는 현재 두 곳의 사설보호소와 위탁계약을 맺고 유실 및 유기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지원되는 예산은 도시를 포함해 연간 2억2천여만 원.

동물보호소는 유기견 등이 신고되면 포획이나 구조한 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포인핸드’를 통해 2주간의 공고 절차를 거쳐 주인이 찾아가지 않거나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된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최근 3년간 유기동물 처리 현황을 보면 직영으로 운영되는 지역의 유기동물 자연사와 안락사 비율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 공무원과 수의사 상주에 따른 체계적인 보호 관리와 직원들과 입양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시민단체와의 협업 등을 통한 입양 활성화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현재 도내에는 올해 문을 연 수원시를 비롯해 용인시, 고양시, 가평군, 양평군 등 5개 지자체가 보호소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김계순 의원은 최근 김포시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동물보호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개발을 앞둔 사업부지(고촌읍)내 국유지에서 무단으로 10여 년간 불법 도축 및 사채 유통 등이 의심되는 개 사육장을 적발해 행정조치와 함께 업주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206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정하영 시장으로부터 김포시 직영 유기동물 보호소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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