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 삭정을 통해 곡선구간에서 나타나는 소음 진동 현상이 바로잡혔던 김포도시철도가 개통 1년여 만에 다시 곡선구간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철도 전 구간에 대한 레일 점검 결과,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 등 일부 급회전 곡선구간 레일에서 편마모 현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 골드라인(주)과 내년 편마모가 발생한 레일 구간에 대한 연마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역 커뮤니티에는 차량 떨림과 소음 현상 재발로 '도시철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글이 게시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레일 연마를 위해 정비업체와 계약을 체결 중인 상태"라며 "주민 우려와 달라 강철로 만들어진 차륜과 레일 간 마찰에 의한 마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우 바퀴가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자동차와 달리 철도 차륜은 좌우가 동일하게 회전해 곡선구간에서 차륜 내외 측과 간격이 발생해(Slip sliding) 레일 표면에 요철이 발생한다"며 "차륜삭정뿐만 아니라 레일도 정기적으로 연마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시철도법과 시행령에 의한 도시철도차량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차량 유지관리를 위한 차륜과 레일 삭정과 연마, 교체 시기 등을 담고 있다.

2012년 한국철도학회 학술대회 논문집에 수록된 '도시철도차량 차륜상태에 따른 유지관리방안 연구'에도 도시철도차량의 차륜은 주행 중 레일 및 제륜자와의 상호작용으로 필연적 손상으로 차량의 안전성과 승차감에 영향을 준다며 차륜 유지보수 효율성 등을 위한 차륜삭정과 레일 연마를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철도차량 유지보수 규정'이 위임한 철도차량 유지보수 세측도 김포도시철도 등 전기 전동차를 포함한 각종 철도의 차륜 삭정과 레일 연마 시기 등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운영사인 골드라인은 1만㎞당 차륜 방향 전환에 이어 2만㎞ 운행 뒤 차륜을 삭정하고 있지만, 레일 연마는 개통 전 한 차례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레일 연마 전문업체가 전국적으로 한 곳에 불과한데다 연마 일정이 내년 1월을 넘겨 잡혀 있어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데 있다.

시 관계자는 “레일 연마 전까지 차륜도유와 정기적인 레일과 선로 점검 등을 통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승차감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가속도가 붙는 일부 곡선구간에서 나타나는 떨림 현상에 따른 승차감 문제로 개통 시기가 지난해 7월에서 떨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편마모 진행된 차륜 삭정을 통해 9월 개통됐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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