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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에 답이 있다】<48>오강현 시의원과 함께 고전 읽기
   
▲ 오강현 시의원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함께 감상하기>
 
이 한시는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라는 글로 우리말로 해석을 하면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라는 내용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한시를 이번 정례회 임시회 5분 발언에 인용을 하였다. 발언한 내용을 짧게 요약을 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앞으로 김포시의 2035 도시기본계획에 의하면 2035년에 김포시 인구는 70만 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지 개발이 승인되어 진행되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앞으로 계획 중인 다수의 개발 사업이 있다. 그런데 지난 많은 택지개발에서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여러 문제점이 예상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숙고를 하지 않은 채 진행하여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
 
김포시 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고작 2량의 고정된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완공되어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결정할 당시에는 철도사업비 증가와 운행시격 조정 등 다양한 이유로 적정했는지 모르지만 김포시 인구 46만 명, 이후 70만 명의 대도시로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3량, 4량으로 더 증차하지 못하는 설계는 행정기관의 잘못된 결정이라는 시민들의 볼멘 비판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매우 안타깝다.
 
그런데 이 같은 모습이 교육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강신도시의 학생 수요에 대한 예측이 적절하지 못했기에 생기는 과밀학급의 문제, 또한 장기동의 원거리 중학교 배치문제, 고촌읍 신곡6지구의 중학교 부족과 이에 따른 원거리 중학교 배치 문제 등도 과거에서 미래를 제대로 예상 못한 행정기관의 잘못된 결정으로 지금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포시 14개 읍면동에서 최근 인구 증가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고촌읍에는 초·중 통합학교 1개교,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가 2개교, 고등학교가 1개교가 있다. 새롭게 택지개발이 된 아파트가 입주가 되면서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여 두 개의 중학교인 신곡중학교, 고촌중학교는 임시방편으로 각각 8개 교실을 증축하였다. 그러나 이후에 신곡6지구 캐슬엔파밀리에 아파트 3단지까지 합하면 48번 국도를 기준으로 신곡지구는 총 8,466세대가 넘는 상황에서 중학교는 고작 1개교이다.
 
50만 명, 60만 명, 70만 명 인구 증가에 따른 자족도시로 갖추어야할 필수 시설인 교통시설, 학교, 주차장, 전력 및상하수도시설, 쓰레기처리 시설 등등을 계획하는데 큰 그림 속에서 빠지는 항목이 없게 그리고 인구수에 걸맞게, 면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그래서 이후 인구 증가에 따른 대응을 임기응변이 아닌 더욱 섬세하고 계획적인 행정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포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의 판단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철도나 다리를 놓고 도로를 만들 때, 또 학교와 같은 학생들의 배움터를 계획할 때, 하나의 마을과 도시를 디자인 할 때 마음으로 되새겨야 할 말이다.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즉 앞서가는 이가 새 길을 바르게 만들어 가야 뒤에서 오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고 기꺼이 그 길을 걷게 된다. 두 번 세 번 되새겨도 부족하지 않은 귀한 글귀이다.

오강현 시의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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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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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숙 2020-11-25 22:19:58

    앞을 내다보는 행정의 필요성을 한시에서 잘 느껴보았습니다. 한편씩 제공하는 한시풀이는 언제나 조그만 생각주머니를 활짝 열어주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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