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등을 지원받아 문을 연,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유통업체가 지원한 상생기금으로 영업손실을 충당해 올 정도로 영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수퍼마켓사업 협동조합이 위탁 운영 중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 대한 손익계산(2018년 기준) 분석 결과, 2억8,400여 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올 1월 영업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센터 유지관리(인건비 6명 포함)와 센터 건립을 위해 차입한 원금 이자 등으로 매년 5억4,000여 만원을 상생기금으로 충당해 온 것도 밝혀졌다.
상생기금은 현대백화점이 경인아라뱃길(고촌읍)에 2015년 개장한 현대아울렛 확장에 따른 김포시 관내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지원한 기금이다.
김포수퍼마켓사업 협동조합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6억4,500여 만원의 이 기금으로 센터의 영업손실을 충당해 왔다.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지원된 상생기금이 인건비와 이자, 센터 유지관리를 위해 사용된 것이다.
시는 또, 주류매출 외에 영업수익이 없는 데다 과다한 이자 발생 등으로 2018년 상생기금 지원이 종료된 뒤, 센터 건립을 위해 차입한 원금 상환과 추가 대출이 반복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운영비 충당 등을 위해 센터에 축조된 가설건축물이 불법 임대된 사실도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편의점 대형화 등의 환경변화와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로 영업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발전적 방향으로 센터를 재정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물류산업 활성화와 중소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자부담 사업으로 2011년 4월 김포슈퍼마켓사업 협동조합 신청에 따라 2012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승인과 예산지원 확정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됐다.
당시 시는 김포슈퍼마켓사업 협동조합이 전체 사업예산(50억 원)의 10%인 5억100만 원을 자부담키로 하면서 국비 60%, 시비 20%, 도비 5% 부담으로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 조합이 약속했던 자부담 납부가 지연되면서 사업 일정 등을 감안해 자부담액을 3억1,000만 원으로 줄여 내도록 하고 자부담 부족액 2억 원을 시비로 추가 지원해 시비 부담액이 10억4,000만 원에서 12억4,100만 원으로 늘었다.
이어 2013년 통진읍 서암리 203의 5일대 7,034㎡를 20억 원에 매입한 뒤, 착공과 함께 김포슈퍼마켓 협동조합과 센터 운영협약(시설준공 후 10년간)을 체결, 이듬해 준공과 함께 지상 2층 규모의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8월 개장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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