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0대 건설사의 사고재해자 수가 4,20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중 1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사진. 김포시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최근 4년간 사고재해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6년 692명, 2017년 801명, 2018년 1,342명, 2019년 1,357명으로 이들 건설사의 사고재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720명의 사고재해자가 확인돼 올해에도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97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넘어짐’ 887건, ‘물체에 맞음’ 517건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2018년 사고재해자가 전년도보다 541명이나 증가한 것은 그해 1월 1일부터 요양급여 수급 시 재해발생 경위에 대한 사업주의 확인을 받도록 한 규정이 폐지되면서 사고재해 신고가 수월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 신고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고재해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건설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들의 더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건설사는 지난해 7월 30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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