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회원들이 7일 국회 앞에서 전홍건 이사장의 증인출석 거부에 항의하며 학사와 인사개입 횡포를 일삼는 전 이사장의 이사장 승인 취소와 출국 저지 등을 위한 피켓 시위에 나서고 있다.

김포대학교의 2020학년도 허위 신입생 모집 등과 관련해 교육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정홍건 이사장이 증인출석을 거부해 학교 구성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구갑)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교육부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전홍건 김포대 이사장이 지난달 말 국회 교육위원회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출석을 거부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현지에 산적한 여러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 불출석 사유다.

이에 따라 신입생 허위모집과 이에 따른 꼬리 자르기식 교직원 무더기 징계와 부당 폐과, 투기목적 의혹이 제기된 운양동 글러벌켐퍼스 조성사업과 고촌 제2캠퍼스 부지 매각 등의 문제를 짚어보기 위한 국회 차원의 검증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국감 증인은 출석요구일 3일 전까지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앞서 언론 등을 통해 불거진 허위신입생 문제를 비롯해 이사장의 학사 및 인사 개입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달 22일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계획서를 의결하고 전홍건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번 국감을 통해 2013년 전홍건 전 학장의 이사장 취임 이후 제기되고 있는 이사장의 학사와 인사개입으로 파행을 겪는 학교 정상화를 기대했던 학교 구성원들의 투쟁 강도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김포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관계자는 " 미국 시민권자의 특권을 이용해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하는 것은 국감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장이 명백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소 정도, 공정, 도덕을 외치던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증인 불출석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고 감출 것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국감 회피용 출장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공투위는 이사장의 불법지시에 따른 회계 질서 문란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신입생 모집 논란 이후 구성된 '김포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는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전국교수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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