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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릉

             장릉
                                        송현숙
 
가을 하늘에 흰 구름 가득 품은
장릉 연지 못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몰래몰래 노니는 곳
옛스런 홍살문 저 넘어 장엄하게 
우뚝 선 쌍 봉분 조선조 인조 
아비어미 원종과 인헌황후 왕릉이었네
오백년 모진풍파 돌고 돌아 새천년 
대한민국 김포시 푸르른 저 숲속 
신비로움과 엄숙함 고이고이 간직하였네
한민족 얼이 깃든 자랑스러운 우리고장 
풍무동 장릉 빛나는 세계문화유산
대대손손 길이길이 빛내자
 
 
[작가프로필]
김포문인협회 회원, 전)김포문협 사무국장, [자유문예] 단편소설로 등단, 마터나문학상, 하나은행 여성글마음잔치, 한글나라 생활문학상, 김포예총공로상, 경기문학공로상을 수상했다.
 
[시향詩香]
지구촌의 모든 국가나 인류는 저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지닌다. 너무 지나친 나머지 "우월주위"로 인해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이념화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유언(장)이 죽어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처럼, 그런 의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릉이 산재해 있다. 시대의 왕이었거나 왕족(그와 유사한)의 무덤이다. 물론 시대의 사회적 통념에 의한 교훈이나 한 인물을 통해 위대한 민족성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시인이 바라보는 장릉은 참 평화롭다. 하지만 장릉의 주인은 인조(仁祖)의 부친으로 죽어서 아들에 의해 추존, '원종'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은 왕이다. 당시 인조의 면면이나 특히 "삼전도의 굴욕" 등 당시 정세를 유추해보면 얼마나 불안하고 고독했을까 싶다. 그럼에도 시인은 장릉에서 오백년 한 페이지의 현장 역사를 아름다운 풍경체로 그려내 우리민족의 얼을 찬양한다. 한편으로는 조선 오백년의 한 페이지가 김포에 존재해 있다는 것은 분명 김포시민이라면 자긍이며 긍지임에 틀림없다. '장릉', 그것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아니던가!
글 : 송병호 [목사/시인]

 

송현숙 시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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