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 폐지와 쌀개방안 국회비준 등으로 실의에 빠진 김포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김포시는 28일 농민회와 소비자, 집행기관 등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농특산물 유통대책 분과위원회(위원장 홍덕호 국장)’를 열고 쌀 판매 대책과 농민지원 등에 대한 실직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이천복 김포시아파트연합회장은 “관내 아파트 주민들과 농민들이 직접 연계한 직거래가 성사된다면 품질 좋은 김포쌀을 매장보다 값싸게 살 수 있어 소비에 아무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어 윤문수 시의원은 “앞으로 김포금쌀을 사용하는 모든 식당에 급식비지원과 마찬가지로 일정액을 지원한다면 쌀 소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조례를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덕호 경제환경국장은 “내년부터는 김포쌀 사용여부를 모범음식점 선정에 중요한 요소로 적용토록 하겠다”며, “김포쌀 사용업소에 대한 지원이 농업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종효 음식업중앙회 김포지부장은 “김포쌀 사용에 일정액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업주들도 굳이 반대할 이유 없이 질 높은 김포쌀 사용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친환경농업에 앞장서고 발로 뛰며 소비자들에게 찾아갈 방안과 쌀소득 보전을 위한 자치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례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민회 최병종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농민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깊은 자리가 됐다”며, “나온 많은 대안들을 들으며 김포쌀 판매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과 안도감을 느꼈고 대안들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김포금쌀 학교급식지원에 3억8천7백만원을 포함한 저온저장창고 지원, 친환경농업지원, 못자리용 상토지원, 벼 병해충 항공방제 등의 2006년도 농산유통분야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2006년도 사업추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농지원부에 기록되지 않은 농지라도 실 경작을 하고 있으면 통, 리장의 확인서로 못자리용 상토지원을 받을 수 있게 개정됐다.

또한, 농기계 구입 시 시비를 현행 20%에서 50%로 확대지원, 자부담을 50%대로 줄여주는 조례안 등을 준비하고 있어 농민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세현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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