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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향기

       삶의 향기
                             밝한샘

바람이 흐를 데가 있어야하듯
구름도 갈 데가 있어야 한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하듯
불러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불러주는 사람은
 
내 삶의 향기다
내 삶의 꽃이다
 
[작가프로필]
한글이름 짓기 운동가,  [시간의 언덕] 등 시집을 포함 [한글이름 짓기1.2] 외 1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김포문학]에 작품발표, 김포문인협회 회원
 
[시향詩香]
지혜는 현명한 선택을 하게하고 삶이나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질서를 안내해주는 신적 역할을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지만 신이 내게 베푸신 것은 감사하라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묵시적 지혜가 아닐까? 어제 해와 오늘 해가 다를 리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은‘하는 기대로 바람의 길을 살피고 구름의 길을 짚어간다. 나는(우리) 어떤 향기가(를) 날까(낼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계절은 무의미한 것 같으나 또렷한 질서로 순환한다. 거슬림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내가 나를 속이는 세상에 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시인은 자연의 질서를 따라 ‘그들’을 ‘내’ 삶의 ‘향기’며 ‘꽃’이라고 찬양한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메시지가 담겨있다. 단순하고 짧은 시에서 메마른 세태를 간접적으로 고발하려는 경고 같기도 하고 잠언 같기도 하다. 시인의 인격적 연륜에서 풍기는 내면적 삶의 향기가 너무 소박해서 도리어 나를 돌아보는 숙연함이 든다.
글 : 송병호 [시인]

 밝한샘 시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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