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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슬픔을 안다 (I know your pain)
   
▲ 유인봉 대표이사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외로움과 슬픔 공포와 두려움의 조각들을 한 입 한 입 베어 물며 살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내면화된다.

내면의 얼굴이 또 하나 형성되는 것이다그래서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는 알 수가 없다그가 어디까지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어느 어두움의 바닷가를 마음에서 헤매고 있는지를 말이다점점 보이지 않도록 내면 깊숙이 감춰두었던 속마음이 그렇게 형성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삶을 제대로 영위하는데 걸림돌이 되게 하고 그 사람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오래되면 될수록 바위처럼 단단해지며 더 깊이 내면화 되고 도저히 다시 끌어올리는 용기도 사라지고 만다그렇게 우리는 침몰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내면을 공개하고그런 용기가 우리가 우리를 다시 살려낼 것이다보이지 않도록 내면 깊숙이 감춰두었던 속마음을 여는 일,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 보이는 방식 치료의 일환으로 대중 앞에서 고백하는 것은 그래서 유익하다.  

웬만해서는 단단하기 그지 없던 마음들이 문을 열게 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면 행복이다무겁고 힘들었던 마음이 열리면서 고백이 이루어지면 대부분 우리 몸은 눈물을 흘린다격렬하게 떨릴 수도 있는 진동의 시간이 된다고통의 무게가 크면 클수록 두려움의 어둠이 짙을수록 그렇다마음이 어두우면 얼굴도 어둡고 무표정해진다.

생기는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게 마련이다돌아온 사람의 표정은 잠시 전의 분명 그 사람이 아니다그러니 우리의 삶은 천의 얼굴로 살고 만의 얼굴로 살 수 있다치유되면 전에 보았던 그 사람의 표정과 얼굴이 아님을 알게 된다.

정말 아름답고 고요한 얼굴로 돌아온다그러니 날마다 하루하루 충천한 다른 삶을 살수 있다.  마음의 짐을 내려 놓은 사람은 전혀 다른 치유된 평화의 얼굴이 된다마음을 꺼내놓고 난 사람은 마치 수술을 말끔하게 잘 끝내고 치유된 평화와 같은 에너지의 사람이 된다날마다 밥을 먹듯이 날마다 고백과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의 어두움을 걷어내고 맑게 갠 하늘 같은 청명한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도 내면의 고백 없이 완벽한 평형을 이루기는 어렵다그렇게 유명했던 이들도 그들의 일생의 한 부분이 대단하게 어려웠던 일들은 있다.

그래서 마지막을 충격적으로 끝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가는 일들이 있다우리는 다 우리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아이도 있고 옹졸함의 극치를 달리는 순간도 있다용서를 못하고 저주를 퍼붓는 순간의 자신도 내면에 담고 있다

겉으로 웃는 우리의 모습에 감추어진 우리의 마음에는 만 가지 상이 존재한다우물쭈물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나약함과 늘어지는 게으름도 존재한다왜 그렇게 늘어지고 게으름속에 있게 되는지는 내면의 어떤 이유가 있다

독수리처럼 차고 올라가는 대신 점 점 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일들의 그 기저를 들추어내고 다시 재생시켜야 한다얼마나 짧디 짧은 인생인가!   큰 숨을 못쉬고 한 숨으로 살다 갈 시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야생의 자연으로 순간순간 돌아가야 한다야생에서 얻는 에너지야말로 싱싱하게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그것이 우주의 한 일원인 우리의 영원한 부모가 주는 힘을 얻는 것과 같다우리는 모두 오롯이 자기 자신만이 자신을 일으켜세울 수가 있다

그렇게 일어설 마음을 얻기까지 우리 안에 담겨 있던 어떤 것들은 꺼내지고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홍수가 나기 전에 아픔이 엄습하기 전에 그렇게 해야한다.슬픔이 자신을 집어삼키기 시작하면 침몰당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부정적인 섬들의 엄습이 닥치기 전에 우리의 삶을 건져내길나 자신에 나는 네 고통을 안다고 말해야 한다아니라고 부정하는 대신 네 고통을 안다라고 긍정해주면 된다.

그러면 다시 살 생기가 돌아온다우리는 결코 겉부터 무너지지 않는다마음이 먼저 넋을 잃을 때 우리의 몸은 생을 놓게 된다.

당신의 슬픔을 안다 (I know your pain)  자신의 고통과 깊숙한 슬픔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의 때를 만나는 것은 대단한 순간이다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훨 훨 날 수 있는 순간을 다시 맞이하는 대단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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