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목욕탕 독거노인 무료 목욕 봉사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을 따뜻하게 여는 사람들이 있다. 포내식당 임희정 사장과 두원목욕탕 곽두철 대표. 사우동사무소 뒤 같은 골목에 위치한 포내식당과 두원목욕탕은 사우동 독거노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자식 같은 사람들이다.
무려 2년이 넘게 무료목욕봉사와 7개월째 무료식사대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사우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은 포내식당 임희정 사장이 준비한 따뜻한 식사에 마음을 녹였다. 비록 한달에 한번이지만 딸 같은 임 사장이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에 할아버지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세상사를 이야기했다.
임 사장을 봉사의 길로 인도한 이는 바로 두원목욕탕 곽두철 대표. 지난 봄 두원목욕탕에서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목욕 시켜드리는 모습을 본 포내식당 임희정 사장은 자신도 독거노인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한달에 한번이지만 목욕 후에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세상사를 푸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25일에는 교회를 경로당으로 제공하고 있는 사우중앙교회 안춘갑목사가 푸짐한 과일을 노인들께 대접했다.
심재식 기자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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