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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그 대단한 의미
   
▲ 유인봉 대표이사

세월은 누구에게나 흐른다.
그 세월동안 어떤 이는 재물을 쌓고 어떤 이는 명예의 길을 찾아 떠난다. 늘 돌아보며 스스로 더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지역 언론을 지속해 가는 길은 재물도 명예도 아닌 길을 그토록 중단 없이 묵묵하게 가는 길이었다. 자본이 강한 세상의 잣대에서 그와 다른 목표치로 걸음을 걷는다는 것은 이미 고난을 내재한 길이다. 언론의 공적인 영향과 영역의 가치와 더불어 지역언론은 그대로 사기업의 영역으로 생존해야 하는 영역이다. 언론사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라는 것을 대부분 모른다.

많은 분들이 공통으로“어려운 일을 한다”고 말한다.
보이는 유형의 삶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혹독한 인내의 연속이다. 개인적인 삶의 달콤함은 당연하다시피 포기해야 한다.

돌아보면 쉽지만은 않았다. 현재도 그렇다. 그러나 한 주 한주 지역의 소식을 만들고 전달한다. 중단 없이 산도 넘고 능선을 바라보며 한 호 한 호 생명을 담은 신문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멈추어지지도 않았다. 멈추지 않았다. 살아있으면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어느 사이 세월이 신문쟁이로 새겨가고 있다.
벌서 20여년이 되어간다. 산길을 걷다가 전혀 모르는 분한테 역정 섞인 질책을 받았다.
암 수술 후라 추위에 잔뜩 동여매고 산길을 걸으며 자중하고 가녀린 생명을 하늘에 의지할 때이다. 지나치던 이가 말을 했다.

“왜 칼럼을 안 써요?”
“네? 저를 아세요?”
“그럼, 왜 몰라. 내가 단골로 가는 이발관에서 날마다 신문을 봤는데. 살아있으면 글을 써야지 왜 안 써”건강한 사람의 축에서 벗어나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이 부끄러워 놓았던 필을 2년만에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날에 감사한다.

그래서 한 때는‘운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기도 했다.
오늘도 미래신문은 늘 그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의 소식을 담고 나누고 있다. 누군가 이 당 저 당 색깔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론은 언제나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글을 낳고 낳아 수많은 세월동안 섬을 쌓은 듯 한데 한 호 한 호에 실려 갔을 뿐 그 글과 흔적은 간 곳이 없는 듯하다.
간단하게 말하면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기운으로 간단하지 않은 세월, 미래신문의 기치를 걸고 달려왔다. “김포사랑 시민의 광장”의 가치는 영원하다.

김포사랑, 마치 사랑방에 문 열어놓기 같은 시작으로 이어져오면서 지금에 닿았다.  
수많은 이들을 주인공으로 혹은 인간사 일어나는 일들을 지면 혹은 기사에 실어날랐다.
어떤 이는 과거가 되고 새로운 이들이 현재가 된다.

세월!
그 것이 우리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듯이 어디로 이끌어 갈지 모른다.
말 할 수 있는 것은 미래신문이라는 하나의 끈과 이 작업이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시간, 사람과 역사를 이어준다는 것은 확실했다.

언젠가 100년 전에 이 땅에서 살다가 한 줌의 흙이 된 이들도 우리는 발굴해서 김포역사의 한 인물로 소중하게 조명한다. 그럴 때 정말 가슴이 뛴다는 것을 느낀다.
 세월이 우리를 인도해 줄 것이다. 지나치게 담대하지 못할 지라도 소박함과 진지함으로.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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