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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입원 환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집중치료실에 있던 환자 3명도 연기를 흡입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포소방서는 이날 화재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서 전 인력이 투입되는 '대응 1단계' 발령을 내리고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입과 함께 인명 구조에 나섰다.
화재 당시 이 병원에는 환자 130여명과 병원 관계자 50여명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 불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한 A(여.90) 등 2명과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진 B씨 등 19명으로 집계됐다.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0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55분 만에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환자들이 고령인데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서 이날 최초 화재를 신고한 주민은 요양병원이 있는 4층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불이 난 요양병원은 이중 지상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만난 소방 설비 관계자는 "오늘 요양병원 소방시설 점검이 있어 시설 가동을 멈춰놓았는데, 누군가 보일러실에서 기계를 조작하다가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병원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홍철호 국회의원, 정하영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인명 구조 사항 등 화재진압 사항 등을 보고 받고 인명 구조와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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