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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이동길목' 한강하구 훼손윤순영 야조회이사장 "2000년 이후 한강하구 재두루미 급감...한강하구 재두루미 못볼 수 도"

김포시를 비롯해 한강하구 지역에서 겨울을 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를 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 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김포평야를 포함해 교하읍 교하리와 공릉천, 고양시 장항습지 등으로 대표되는 한강하구를 찾는 재두루미 개체 수가 2000년대 초반 300여 마리에서 60여 마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강하구 주변으로 진행된 신도시개발을 협회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협회는 한강하구는 러시아 아무르강 일대에서 겨울을 보낸 재두루미 한반도로 유입되고 되돌아가는 이동 길목이지만 2000년대부터 시작된 주변 개발로 길목이 막히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는 지난해 말 한강하구 권역인 인천 계양에 이어 지난달 고양 창릉과 부천 오정구 대장동이 3기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한강하구의 재두루미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한강하구 재두루미의 주 먹이터이자 서식지였던 김포 홍도평야와 고촌읍 평리가 도로개설과 매립, 경인아라뱃길 개발로 훼손된 상태에서 마지막 피난처였던 인천 계산동과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마저 신도시가 조성되게 돼 재두루미가 또다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국토해양부)가 한강하구 일원에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실질적인 환경 영향 저감 방안을 강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심각성보다 정부의(지방 청부 포함)의 환경영향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윤 이사장은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에 앞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종들이 보호받고 보전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대책을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강하구 녹지는 1기 고양시 15,735,537㎡(4,760,000평)와 2기 김포시 11,834,710㎡(3,580,000평), 파주시 18,479,338㎡(5,590,000평)에 이어 3기 인천시 계양동 3,350,000㎡(1,013,375평), 부천시 대장동 3,430,000㎡(1,037,575평) 신도시 개발로 총 52,829,585㎡(15,980,950평)가 개발논리에 의해 훼손되거나 훼손될 처치에 놓이게 됐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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