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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서 미안했다.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
  • 김도은 김포외고 1학년
  • 승인 2019.04.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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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은

유기견보호소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두 번째 견사에서 청소를 했는데 그 철장에 있던 강아지는 집안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그 아이의 눈을 봤는데 나를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유기견에는 여러종류로 가족을 잃는 경우가 있다. 학대당한 개들도 있고, 실수로 잃어버린 개들도 있고, 이사 가면서 버려진 개들도 있다. 아마 내가 청소한 방의 개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들이 두려워 떠는 강아지들을 보면 안쓰럽다. 그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이런곳에서 떨고 있다니, 내가 청소하는 방의 옆방은 강아지 3마리가 있었는데 그 개들은 사람을 반겼다. 환한 얼굴로 말이다. 기분이 묘했다.

사람들에게 버려졌는데 사람들을 반겨주다니 어쨌든 처음으로 가본 유기견보호소의 봉사활동은 나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유기견을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도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철장안에 유기견이 싼 똥과 오줌을 치우고, 밥과 물을 갈아주면서 우리집에서 내가 키우는 양이가 생각났다. 양이는 집에서 정말 그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이도 그곳에 있는 개들도 다 똑같은데 주인 잘못만난 죄로 그렇게 된 것 같아 안쓰러웠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개들은 산책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많은 개들을 일일이 산책시켜주는 건 무리겠다. 그리고 그 좁은 철장안에만 계속 있을 것 같았다.

청소가 다 끝난 뒤에 봉사자들에게 “개들이 노는 것을 원하면 놀아줘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 아이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줬는데 짖었다. 순간 놀랐다. 그 개는 나를 무서워 했을 것이다. 내가 너무 바로 다가간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 개말고 어떤 개는 꼬리에 털이 뭉쳐져 있었다. 그 애는 머리만 쓰다듬으라고 하셨다. 꼬리쪽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꼬리쪽에 손을 대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손을 대려는 순간 그 개가 피하면서 마구 짖어댔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으로서 미안했다.

김도은 김포외고 1학년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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