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혁신역량 진단 결과 김포시의 혁신역량이 2위로 평가됐다.
혁신정도의 평가가 아닌 역량진단이라는 측면에서 김포시 공직사회의 변화 가능성과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시정의 혁신과 역량은 여전히 미흡하다. 상대적인 평가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사회 민간기업과 사회의 경쟁력에 견주어본다면 행정기관의 변화 속도는 아직도 미흡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공룡과 같은 거대한 조직규모와 수십년간 관행과 관습으로 길들여 있는 공직의 변화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마음만큼 현실이 따라오지 못함으로 인해 현실적인 괴리감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경쟁사회에서 공조직에게 주는 압박요소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랜 관행과 관습이 지배했다고 해서 치부될 일은 아니다.
지난 1993년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과 술자리를 갖지 않겠다며 설렁탕을 먹던 의원들의 모습이 TV화면을 장식했건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피감기관과의 향응접대는 계속되고 그 속에서 추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오랜 관행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며,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이며 목표다.
이런 점을 거울 삼아 김포시 공직사회도 진정으로 변화하려는 자세가 되었는지 진정으로 평가해야 한다. 혁신은 구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변화 노력에서 오는 것이다.
혁신선도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눈에 보이는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시민들은 진정으로 ‘시민제일주의’를 실현하는 변화와 혁신의 행정을 바라기 때문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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