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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꽃길에 서서
   
▲ 유인봉 대표이사

 4월은 꽃으로 대변되는 시절이다. 산수유꽃이 노랗게 정성스러이 봄을 알리면서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들은 저마다 제 할 일을 다하듯 피어난다.

눈들고 주위를 돌아보면 노란 개나리, 진달래 산천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막 피어나려 하는 진달래꽃몽우리의 선연한 분홍색은 바라만 보아도 온 몸과 마음이 봄이 되는 듯 치유의 미소가 번져간다.

꽃들이 주는 위로를 우리가 눈여겨볼수 있다면 세상사 시름의 반은 씻겨줄만도 하다. 너무나 바쁜 나날들 속이지만 봄날의 꽃들에 눈을 맞추며 잠시 잠시 쉬어가는 눈길이 평생의 신선도를 유지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모든 것의 총화는 꽃으로 피어나는 일일 것이다.
부모로 산다는 것의 총화는 자식으로 피어난 꽃이 되기에 충분하여 그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삶을 녹여가며 키워내는 것 아닐까!

자신을 희생하여 세상을 꽃피우고 가는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도 영원한 꺽이지 않는 꽃이다. 무어라 말할 수 없어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꽃’이라 이름한다.

누군가 다 이름을 불러줄 순 없다하여도 순결한 희생의 꽃들 덕분에 누리는 이 지상의 평화이다.  
꽃이 되지 않으면 어찌하랴! 세상 곳곳에서 꽃으로 만개할 일이다.

누구나 이 세상에 왔던 이들은 꺽이지 않고 더불어 만발한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 그 사람이 있어서 주위가 환해지고 그 곁에 있고 싶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그런 꽃이면 얼마나 좋으랴!

꽃을 보면 마음이 열린다. 닫혔던 몸과 마음이 웃는다. 그래서 모든 경사에는 꽃이 등장한다.
꽃은 가장 좋은 영광의 빛이요, 광명의 상징이다.

가장 어려울 때에도 위로의 꽃으로 슬픔을 닦아낸다. 우리에게 있어 한 송이의 꽃은 생명의 강인한 희망이다. 아지랑이가 아른대는 봄은 우리의 궂은 일들을 모두 없었던 것처럼 씻어내는 강생하는 꽃길이다.

찬란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에 우리도 한 물결의 스스로 꽃이 되자!
사월의 햇살아래 부드럽게 피어나는 그처럼 고운 색은 고요한 열정이다. 세상의 화려한 낭비를 건너고, 나를 건너서 숲으로, 꽃길로 나가보자!

그것은 극단에 치우친 세상과 일과 사람으로 인해 손상된 자존감, 병적인 몸과 마음을 다시 고쳐서 세우는 일이다.
꽃 앞에 선다는 것, 그것은 회복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다시 꽃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는 일이다.

휘청거리는 오후의 아픔을 넘어서 다시 신새벽의 아침의 기운으로 향하는 일이다.
우리에게 다시 인생의 봄날이 꽃과 함께 주어졌다.

4월의 꽃 앞에서 다시 명료하게 자신을 바라볼 시간이다.
온 산천에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자신의 깊은 곳 그 안에서 가슴 아프게 서리서리 맺히고 울음을 울던 아이가 꽃 앞에서 웃게 하라!

위기속에서 희망이 꽃처럼 다시 피어날 것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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