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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곁에 있지 않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
김도은과 양이

강아지를 돌본지 4년쯤 되었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나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내가 돌보는 우리집 강아지 “양이”를 보기 위해서이다. 양이는 나한테 가장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친구이다. 같이 뛰놀고, 내가 혼자 밤에 무서워 잠을 못잘 땐 든든하게 양이가 내 옆에서 함께 자 주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고마웠다. 나의 집에서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 슬플 때, 울고 있으면 옆에 와서 내 얼굴을 핥아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이젠 자주보고 돌보아 주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기숙사 생활은 좋은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지만 앞으로 집에서 나를 기다려 주는 양이가 마음에 걸린다. 여태 4년 동안 한 번도 오랜 기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 돈으로 장난감을 샀다. 노즈워크도 사고 스스로 움직이는 공도 샀다. 나는 이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 이것으로 충분치 못하다고 느꼈다. 양이가 지치면 우울증도 올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매일 나랑 놀면서 지내왔는데 내가 없어지면 어떨까? 나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계속 걱정될 것 같다. 지금은 뭐하고 있을 까? 다치진 않았겠지? 여러생각을 하면서 안절부절 못할 것 같았다. 

이러는 동안 목사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양이를 엄마가 사무실에 있는 동안 사무실 밖에서 뛰어놀게 하라는 것이다. 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엄마 사무실은 정말 산 쪽에 있어서 양이도 자연에서 놀 수 있는 곳이다.

자연에서 뛰놀면 우울증도 없고, 혼자 심심해 할 리가 없다고 믿는다. 나는 내가 곁에 있지 않아도 양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딱 3년 동안 양이가 다치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았음 정말 좋겠다.

김도은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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