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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자동차만큼만 잘 관리해도 장수할 수 있다.
   
▲ 한익수 소장

며칠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가장 힘든 것은 위장내시경검사이다. 위장내시경 검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준비과정부터 복잡하다. 며칠 전부터 식단을 조절 해야 하고 전날부터 금식하면서 위장을 비워야 한다.

하제를 마시면서 밤새도록 설사를 해서 위장을 비우는 일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내시경 기구를 삽입 할 때도 몹시 거북하다. 시술 중에도 위장내의 관찰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고 있으니 속이 계속 불편하다.

시술이 끝나자 의사선생님께서 장내에서 작은 용종이 두 개 발견되어 떼어냈다고 하신다. 내시경 검사과정은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만약에 금년에 위장내시경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암으로도 발전될 수 있는 용종이 몸 속에서 자라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같은 자동차라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 몸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첫째, 몸을 항상 깨끗이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자동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선진국에 가 봐도 거리에서 차량 외관이 지저분한 차들이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보면 모두 깨끗하다. 비를 맞으면 바로 세차하고 실내나 엔진 룸 청소도 주기적으로 한다. 자동차도 세차를 하면 문짝에 생긴 작은 스크래치까지 잘 보이는 것처럼, 우리 몸도 깨끗해야 작은 이상도 쉽게 감지된다. 위장을 깨끗이 비워야 작은 용종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의 기본은 우리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병균은 더러운 곳을 좋아한다. 우리 몸이 깨끗하면 병균은 더러운 곳을 찾아 떠나간다.

둘째, 몸에 좋은 음식을 제시간에 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자동차에 불량 연료를 주입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처럼, 우리 몸이 좋아하지 않는 술, 담배 그리고 짜고 매운 자극성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몸을 해칠 수 밖에 없다. 행여나 주유소에서 내 차에 불량 휴발유를 넣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물며 나는 내 몸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수시로 먹고 마시면서 너무 관대하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셋째, 몸이 건강 하려면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도 너무 과속을 하거나 급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면 차에 무리가 가고, 장시간 세워두면 녹이 나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 몸도 너무 무리하거나 세워두지 말고 매일 적당히 움직여 주어야 건강하다. 주말에 가끔 등산을 하거나 테니스를 하는 것은 운동이라기 보다는 레크리에이션이다. 매일 하는 것이 운동이다. 

넷째, 자동차가 고장 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 점검을 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서 몸 상태를 사전에 파악하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다섯째,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은 자동차 주인이고,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정신이다. 자동차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과속을 하거나 관리를 잘 못해서 자주 고장을 내는 것처럼, 우리 몸도 주인을 잘 못 만나면 몸을 함부로 굴려서 평생 고생한다. 건전한 생각과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이다. 우리 몸을 자동차만큼만 잘 관리해도 장수할 수 있다. 우리 몸을 자동차만큼만 잘 관리해도 장수할 수 있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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