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외고교장 김수상

크리스마스캐롤송과 뒤섞여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즐거운 소리 웃음소리 소란함이 묻어나는 왁자지껄 소란이 정겹다

벌써 또 한해를 보내며 1년 내내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꼭 하라며 식당에 서서 밥은 맛있는 지, 모닝빵은 따뜻한 지 아침에 먹는 국은 보약이라는 등 너스레한 말들을 건네며 아침식사지도를 한다.

하루의 시작이 쌓이고 쌓여서 인생의 갈림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 학생들은 삶이 다양한 것이고 삶의 선택의 폭이 많으며 늦게 깨닫는 학생은 늦은 만큼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이 삶이 있으리라 믿는다.

중국의 극동지방에 모소라는 명칭의 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씨앗을 뿌려놓고 매일같이 정성을 드려 키우지만 4년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5년째 되는 해에는 하루에 30cm도 넘게 자라 단 6주만에 하늘을 닿을 듯 15m 이상 자라나는 모소대나무.

모소대나무는 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가 땅속으로 멀리 뻗어나고 그래서 깊고 넓게 번진 뿌리망이 완성되면 그 뿌리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자양분을 빨아들여 순식간에 거대한 대나무가 자라게 되는 것이다.

5년이라는 세월은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어떤 가뭄과 비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기간인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무형적인 것이라서 열심히 노력하여도 당장 눈앞에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의 밭에서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고 마음의 자양분을 형성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다.

지금 당장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아주 깊은 곳에  아주 넓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눈 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초초해 하지 말자.

인내하고 기다리며 준비를 한다면 때가 될 때 폭발적인 성장을 하리라 믿는다. 즉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손정의, 스티븐 스틸버그 등등.

이런 교육철학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묵묵히 지금처럼 학생들을 믿고 지도해 나가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글로벌 리더가 되고 빛나는 내일의 주인공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오피니언 리더가 장차 배출되리라 믿으며 나아가고 있다.

빌게이츠는 ‘인생은 결국 습관이다 그러므로 어떤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드냐가 인생 최대의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희망과 믿음과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게 좋은 말과 양식있는 행동과 본받는 사회상을 많이 보여주고자 한다.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일찍 와서 학생들 만나고,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고, 인사도 먼저하고 책도 많이 읽고, 감성을 기르는 음악도 많이 들려주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우고 있다

1년을 되돌아보면서 믿고 열심히 따라와 준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묵묵히 말없이 응원해 준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엉켜있는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이제는 하나로 새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된 것을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전국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
서울특별시 교육청 인정교과도서 심의위원
서울특별시 교육청 자유학기제 직무연수강사
서울특별시 교육청 자유학기제 저자「소설읽기=논리×상상력2」

김수상 김포외고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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