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청소년 수련원 내 눈썰매장 계약을 졸속으로 처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6일 시의회 제30회 임시회 예결특위는 시설관리공단 예산 검토과정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권이 넘어간 눈썰매장의 임대 계약을 시가 전 민간사업자와 맺음으로써 시의회가 지난 의회 때 조사특위를 구성해 맺은 계약과 각서가 파기됐다고 밝혔다.
이준래 의원은 질의를 통해 “눈썰매장은 지난 의회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 조사한 바 있고 시설공단이 출범하는 대로 운영권을 이양토록 각서까지 작성했는데 인수가 끝났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관리 전환은 받았으나 운영계획 수립 과정중 녹지과에서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했다”고 답변했다.
이준래 의원은 작년 보고서를 꺼내들고 “공단 출범시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는 각서를 했고 자부담 등 모든 시설물을 기부체납하기로 하는 증거가 있는데 왜 이기인 씨와 재계약했나?”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이우병 녹지과장은 각서대로 이행하는 것이 사실이나 “현 운영자가 탄원서를 통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설투자비 6,500만원을 보상하라, 아니면 내년 2월까지 재계약 해달라”고 해 고문변호사 자문을 받은 결과 법적 대응을 해도 승산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집 의원은 “시장께 보고했나? 시장이 지시한 사항인가?”라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또 “기존 계약서를 임의 파기한 것에 대해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시의회는 본 사안에 대해 의원들끼리 재논의하기로 해 시의회의 처리 방침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형금 기자  p@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