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정전협정 66년 만에 중립수역인 한강 하구의 민간선박 항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포시는 지난 3일 국방부에서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간담회에서 국방부가 '내년 1월말까지 선박항행용 해도 제작이 완료되면 4월 1일부터 민간선박 자유항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9. 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중립수역 민간선박 항행을 위한 뱃길 확보를 위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강하구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 중이다.

조사가 완료되면 국립해양조사원이 선박항행을 위한 해도를 작성하게 되며 남북한 군사당국은 이 해도에 맞춰 내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북 민간 선박의 항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 김포시가 요구한 한강 하구 마지막 섬인 월곶면 보구곶리 유도(留島) 생태조사를 위한 출입을 요청할 경우 UNC(유엔군사정전위원회) 군정위원회 등록을 거쳐 검토키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 행사를 개최한 김포시는 중립수역까지 항행하려다 안전문제를 든 국방부 반대로 하성면 어로한계선까지 물길열기 행사를 연 뒤, 국방부에 한강하구 생태환경 조사 등을 위한 자유항행과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유도 출입에 필요한 군 협조를 요청해 왔었다.

정하영 시장은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우리나라 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어떻게 하면 한반도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협의회와 국방부 간담회가 70년 동안 접경지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온 접경지역의 상생발전을 통해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접경지역 문제 해소를 위해 2008년 결성돼 인천시 강화군·옹진군, 경기도 파주시·김포시·연천군, 강원도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휴전선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10개 시·군 단체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정하영 시장이 제9대째 회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정하영 시장 등 접경지역 시장, 군수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등 군과 행정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난 3월 국방부에 건의한‘군 장병 외출·외박구역 지역맞춤형 개선방안’ 등 24건의 건의안에 대한 국방부 검토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날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국방부는 접경지역 주민과 군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접경지역과 군 간의 갈등과 고충 적시 해소를 위한 실무진 간의 협업체계 마련을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간담회 정례화에 합의했다.

또, 국방부는 보호구역 완화를 위한 군보협의 시 부동의 된 군보협의 건에 대한 재신청 금지 규정을 개선하고, 민간인통제선 북상 조정과 관련햐 경계용 철책 설치와 과학화 경계시스템 보강 시 일부 북상과 해강안 철책제거와 관련 경계 작전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 일부 조정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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