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김포지부 설립이라는 기대감이 있기도 전에 민예총 김포지부 준비위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준비과정을 전혀 알지못했다는 황당함과 함께 악의성 여부를 판단해 향후 조치할 뜻을 밝혔다.

시대정신과 함께하며, 민족의 현실과 민중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치열한 현장정신을 토대로 만들어진 단체가 민예총이다. 민예총은 80년대의 군부독재와 억압 속에서도 민족의 통일운동과 민주주의에 대한 치열한 예술인의 실천적 결과물이다. 이런 실천의 산물인 민예총의 김포지부 설립은 모두가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번 김포민예총 창립준비위는 첫 단추부터가 잘못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준비위원장이 실수를 인정했다고는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가장 기본적인 단체의 창립취지와 설립주체의 이념적 동질성을 맞춰보지도 않고 개인적 차원의 추진이 김포문화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포민예총 개인적 영달을 위한 형식적 차원이나 소영웅심으로 출발해서는 안된다. 적법한 자격여부는 민예총 중앙회 이사회의 심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이고, 진정으로 김포민예총을 추진하는 주체의 역량과 문화역량이 민예총의 성격에 합당한가부터 스스로 판단해볼 일이다.

민예총 설립 조건과 기본적인 창립이념의 이해과정도 없이 형식논리로 출발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민예총 중앙회와 도지회와 어떤 협의도 없이 공식적인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중앙회와 협의를 마쳤다”고 발언 한 도덕성도 따져볼 일이다.

삶의 궤적과 자신의 작가정신에 입각한 헌신성이 담보되지 않은 민예총 창립논의는 민족의 통일과 민중의 억압을 예술혼으로 표현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예술인들에 대한 모욕이다.

더 이상 개인의 소영웅심의 발로로 지역의 예술인과 민예총의 민족, 민주, 예술인의 시대정신을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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