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경전철 중단논의는 없다”

"경전철 사업 시행에 있어 한다 안한다는 소모적 논쟁은 더 이상 없다"

김포시가 24일 마련한 김포 경전철사업 교통개발연구원 사전용역결과 설명회자리에서 토론회를 열자는 제안에 대해 김동식 시장은 이 같이 전제했다.

이어 김 시장은 "경전철 사업시행을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런 의미의 토론회라면 언제든지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AGT(고무차륜), 모노레일, LIM방식 중 김포시의 지형과 기후, 생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각계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경전철 시스템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민관분담참여방식’을 적극검토하고 있으며 중전철에 비해 건설비와 운영비가 저렴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경전철은 소음, 분진, 대기오염 등 공해가 없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임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전철은 서울(강남)과 부산 등 주요도시에서 활발히 추진 중에 있음을 밝히고 치량규모와 수송인원이 버스보다는 큰 도시철도로 중형도시에 맞는 이상적인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도시건설단 박헌규 광역교통계장은 “양촌에서 김포공항까지 약25분정도 소요되는 정시성을 갖고 있으며 곡선반경 30mR으로 도심지 접근이 용이하고 탄력적 교통수요 대응(배차간격 2~3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전철은 버스보다 안전하고 시간부담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거장 10여개소를 설치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5, 9호선이 만나는 지점에 환승체계를 갖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설명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신도시반대대책위원회 이중택 위원장은 “한국토지공사에 문의한바 건설비용을 부담한다고 약속한적 없다고 들었다. 신도시건설단은 이부분이 어떻게 된 것인지 밝히라”고 질의 했다.

이어 “타 시, 도를 살펴보더라도 지난 10년간 검토를 해오고 있지만 경전철 건설이 이루어진 곳은 단 한곳도 없었고 경전철 건설을 시사해온 지난4년간 기본계획서 한 장 없는 오늘 설명회는 시민 바람잡이일 뿐인 행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동식 시장은 “경전철 건설은 김포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할 사업으로 건설비 부담은 건설교통부와 토지공사가 100%로 부담하기로 돼있고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시는 사실만을 공표했고 오늘의 자리는 기본계획서 수립을 위한 전전단계이며 연말 주민공청회를 개최하여 기본계획수립에 반영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건교부에 문의한 결과 김포경전철 건설을 확정한바 없다는 공식입장을 들었고 건설비용 8,000억원이면 8차선 고속화도로 건설이 가능한데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김포로 접근하는 자유로와 올림픽대로는 용량부족을 들어내고 있어 연결도로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연구결과 철도로 해결하는 방안이 가장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토지공사에서도 나름대로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계속된 질의에서 시민들은 노선계획과 중전철과의 호환성, 기존 주민들의 주민편익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시와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노선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기존 주민의 교통편익은 당연히 고려했고 중전철과의 호환성문제에 대해서는 궤도 폭, 사용전력, 신호 등의 시스템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와 함께 향후 70만 인구를 바라보는 김포신도시 개발계획까지 고려해도 교통수요를 담당하기에 경전철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밖에도 경실련 관계자의 수요예측이 과다하게 계산되어 있어 이번 용역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고 적자운영이 우려된다는 질의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가 인정한 기관으로 신뢰할 수 있으며 차후 기본계획수립 시 정확한 재무 분석을 통해 적자운영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 경실련 신성식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발표된 1차 용역보고서를 가지고 각계의 전문가들을 참석시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유영록 김포시당원협의회장도 “염려하고 우려하는 시민들을 위해 심도 있는 냉철한 자세로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는 토론회 개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식 시장은 “경전철사업 시행을 한다 안한다는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고 잘라 말하며 “경전철 사업시행을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런 의미의 토론회라면 언제든지 개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중전철을 끌어들이자는 시민들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인구 20~30만인 중소도시에 중전철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중전철 건설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경전철 사업자체가 무산될 경우는 절대로 없음을 밝히는 자리가 됐으며 참석한 일부시민들은 용역결과자체를 불신하는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연말로 예상되는 기본계획수립 전까지 경전철 사업시행에 더 많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오세현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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