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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수중보 개방 실증용역없이 결정됐나서울시, 뒤늦게 실증용역 후 수중보 개방 또는 철거

서울시가 4월 시작되는 농업용수 치수시점에 맞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하려던 신곡수중보 수문개방이 실증용역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따라서 서울시가 구조물 안전과 한강 수위 변화 등에 대한 실증 없이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수중보 수문개방을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주관으로 지난 2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첫 관계기관회의에서 오는 20일 실증기관 선정 후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실증용역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논의키로 했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김포시 운양동)에서 열린 신곡수중보철거범시민공동행동(공동행동)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기관 대책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첫 회의에는 국토부, 환경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와 경기도, 김포시, 고양시 등 7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실증용역을 위한 의견 청취와 실무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수문개방에 따른 제방 쇄굴현상 사전조사, 수질 및 생태 모니터링, 아라뱃길 내 지하수 염도 측정 등을 실증용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김포시와 경기도는 수문 개방 전·후 제방포락과 하상변동, 쓰레기 문제와 농어민 피해 대책, 최초 문제를 제기한 공동행동의 실무협의체 참여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동행동은 언론보도를 통해 서울시의 신곡수중보 수문개방 계획이 알려지면서 한강제방붕괴 우려와 한강하구 생태환경 훼손 등을 들어 서울시의 일방적 수문개방 계획 중단과 수중보의 전면 철거를 요구하며 신곡수중보 관계기관 회의를 이끌어 냈다.

윤순영 공동행동상임대표는 "서울시 자체 정책자문 위원회 권고안이라고 실증용역 없이 수문을 개방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며 "늦게나마 실증용역을 통해 개방과 철거 여부를 논의키로 해 다행"이라면서 "정확한 용역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감시의 눈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증용역 없이 신곡수중보 개방실험 계획을 추진하려다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반발을 불러왔던 서울시는 최근의 남북평화 분위기에 맞춰 한강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관점을 추가해 실증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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