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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는 소질인가, 노력인가
   
▲ 한익수 소장

미국 시카고에 유명한 소매치기 한 사람이 있었다. 10대부터 소매치기를 시작하여 소매치기의 달인이 되었다. 직업이 그렇다 보니 멀쩡하게 잘 생기고, 돈도 좀 모아 놓았지만 30대 중반이 되도록 장가도 못 갔다.

그는 어느 날 혼잡한 지하철을 탔다. 아름다운 여성이 손목에 값이 좀 나갈만한 팔찌를 차고 있었다. 그는 평소의 수법대로 소매치기를 시도했으나 좀처럼 먹혀들지 않았다. 몇 정류장이 지나자 그 여성이 내렸다.

오기가 생겨 따라 내렸다. 늘씬한 몸매에 총총걸음으로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는 여성을 뒤에서 불렀다. “잠깐만요.” 그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 소매치기는 그녀의 미모에 할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 숨을 가다듬은 다음 말을 이었다. “실례지만 시간 되시면 저하고 차 한잔하실까요?” 그래서 함께 조용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서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다가 이 소매치기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나쁜 짓을 많이 하며 살았는데 이제라도 반성하고 이런 여성을 만나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그리고는 실토를 했다.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시카고에서 제일 가는 소매치기 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오른 손목에 있는 팔찌를 훔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해가 안 됩니다.” 그녀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한참을 웃었다. “실은 저는 일리노이주에서 제일 가는 소매치기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당신의 수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자주 만나게 되었고, 마침내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혼 후 아기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갔다.

그런데 엄마 배 속에서 나온 아기가 오른손이 주먹을 쥔 상태로 펴지지를 않는 것이다. 소매치기 부부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나쁜 짓을 많이 한 업보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의사와 간호사가 힘을 합해 아기의 주먹을 억지로 폈는데, 손안에 금반지 하나가 들어 있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간호원의 금반지를 훔쳐가지고 나온 것이다. 이것은 소질에 관한 한 에피소드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나는 소질과 재능이 있다. 재능은 유전적인 것으로 성공과 성취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아무리 귀중한 원석이라도 다듬지 않으면 보석이 되지 않는 것처럼, 후천적인 노력 없이는 타고난 재능은 단지 잠재 능력에 불과하다.

성취를 하는데 재능이 중요한가, 후천적 노력이 더 중요한가에 대해서 펜실베이니아대학 더크워스 심리학 교수는 10여 년의 연구 끝에 비교적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기술은 재능 곱하기 노력(기술=재능x 노력)이다.

성취는 기술 곱하기 노력(성취=기술 x 노력)이다. 기술이 만들어지려면 ‘재능’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노력’이 더 해져야 가능해진다는 것이고, 기술 위에 또다시 노력이 더해져야 성취(성공)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끈질기게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최근 70세를 기념하기 위한 독주회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루에 얼마나 연습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도 시간이 허락되는 한 늘 연습실에 있습니다.” 세계 속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LPGA 골프선수들, K-Pop 스타들, 예술가들 모두 그들의 성공 속에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다. 

“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잠재적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의 말이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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