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혁신의 비밀
행복도 환경이다.
   
▲ 한익수 소장

최인철 교수가 쓴 “굿 라이프”라는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삶’에 관한 짧은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본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유전적인 요소에서 오는 것일까? 환경적인 요소에 기인하는 것일까? 2015년 기준 전 세계 이민자 수는 2억 5천만 명에 이른다. 행복한 삶을 위해 조국을 떠난 그들은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만일 유전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면 아무리 더 나은 국가에 정착했더라도 이민자들의 행복은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문화적 환경, 그리고 그 환경이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이민자들의 행복은 자기 조국의 행복 수준을 뛰어넘어 새롭게 정착한 국가의 행복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다.

갤럽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이민자 수 약 9,3000명 중, 이민자가 가장 많은 캐나다와 영국의 경우를 조사했다. 이곳으로 이민 온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 행복점수가 자기 조국의 행복지수와 비슷한지, 아니면 이민 와서 살고 있는 나라의 행복점수와 비슷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캐나다에 이민 온 총 100개국 출신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그들의 행복 수준은 출신 국가의 행복 수준이 아니라 캐나다 자국민들의 행복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총 70개국 이민자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은 출신 국의 행복 수준과 무관하게 영국 자국민들과 유사한 행복 수준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분석을 주도한 연구자들은 “행복은 거주하고 있는 사회의 질에 따라 변할 수 있고, 실제로도 변한다”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학교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72년 동안 814명의 하버드대 졸업생의 일생을 관찰하여 보고서를 냈다. 졸업생 814명 중 80세까지 건강하게 산 사람은 고작 62명이었는데,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7가지 조건을 찾아냈다.

어려움을 대처하는 성숙한 자세, 원만한 결혼 생활, 알맞은 교육,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또는 적절한 음주, 적당한 체중 등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행복의 조건을 돈, 사회적 지위, 지성 등을 떠 올리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행복의 조건은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환경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은 뇌에서 느끼는 쾌감이라고 정의한다.

행복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매일 근육운동을 해야 몸에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하루하루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그때그때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훈련되면 행복감도 진화된다는 것이다.

꾸준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교적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은 삶의 수준이 아니라 학벌, 직장, 사는 동네, 차종, 아이들 성적 같은 서열화된 수직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스스로 남과 비교하며 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행복한 삶에 기술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환경기술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이 두 가지 기술을 균형 있게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 건강, 명상, 감사 등 개인적인 마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가정환경, 자연환경, 갈등이 적은 사회, 사회 안전망 등 행복한 주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결국 행복한 삶이란 긍정적인 감정 경험을 늘려가고 좋은 사회환경에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RBPS Han

 

 

 

한익수 소장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익수 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