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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사 후의 책임

민선3기 최대 인사가 단행됐다. 362명이라는 전체 공직자의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부서와  자리를 바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 과·실의 분리와 통폐합으로 이번 인사가 시정에 미칠 영향은 단순 수치보다 훨씬 크다.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온 이번 인사를 두고 여러 말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평가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다. 먼저 부정적 평가는 인사가 있은 후 당연한 것처럼 따라 다니는 연공서열의 무시, 줄세우기라는 평가다.

물론 승진에 무리가 없는 사람이 승진을 했을 것이고, 내심 기대했다가 누락된 쪽에서는 의례이 던지는 평가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의 당연한 평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인사에 대한 세인들의 입방아를 떠나 인사의 본질적 측면을 따져보고 인사 후에 인사의 본질적 의미에 얼마나 충실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인사란 연공서열이 우선될 수도 있고, 그 반대 급부인 파격인사가 우선될 수도 있는 것이다. IMF를 겪으면서 민간 기업에서 도입했던 파격인사는 조직의 군살을 줄이고 철저한 업무능력을 평가한 사례다.

어느날 갑지기 책상이 없어지고, 장기의 차, 포쯤 되는 위력을 누리다가 졸떼기가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봤다. 능력이 없으면 떠나라는 얘기고, 이번 인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더라도 그 기대에 충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갖는 것이다. 그런데 공직사회는 파격 인사는 있을지언정 그에 대한 책임은 없다.

특히 공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김포시의 공직풍토는 더욱 그렇다. 김포시 공직자는 복터졌다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사람들의 열린 입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람들의 열린 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있다. 공직자 개개인들의 업무능력으로 이번 인사가 합당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인사가 ‘선거 준비용’이라는 지적을 면키 위해 공직자들이 인사 후의 책임을 다할 일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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