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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협정일인 지난 27일 여의도(서울 영등포구)에서 어로한계선인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까지 30km의 뱃길이 열렸다.
김포시와 한강하구중립수역 뱃길열기본부가 정전 65주년을 맞아 개최한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행사에서다.
당초 시와 뱃길열기본부는 어로한계선을 넘어 한강하구 중립지역까지 항행할 것을 계획했지만 안전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한 국방부의 반대로 항행 구간을 전류포구 선상까지로 정했다.
한강하구의 남북한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뱃길 탐사를 겸한 이날 행사는 오전 7시 여의도에서 시민단체 회원을 태운 2척이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50분 뒤에 김포 건너편 행주나루를 출발한 2척의 어선과 여의도를 출반한 2척의 어선이 오전 8시 신곡수중보에 도착하자 김포시 고촌읍 영사정 나루에서 기다리고 있던 2척의 어선은 만조시간 때에 맞춰 신곡수중보를 차례차례 통과하면서 한강 하구의 물기를 가르며 어로한계선까지 힘차게 달려나갔다.
이들 어선이 전류포구(하성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오전 9시 포구에서 대기하던 4척의 어선이 여의도와 고양시, 영사정에서 출반한 어선과 합류해 20분간을 달려 어로한계선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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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정 나루터에서 승선한 정하영 김포시장은 "65년 전 오늘은 판문점에서 전쟁을 중단시킨 날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에게는 한강하구를 잃어버린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비록 현실의 덫에 발목을 잡혀 한강하구까지의 뱃길을 열지 못했지만 시민들에게 한강을 되돌려 드리고 김포시가 평화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강하구의 물길을 열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시민단체와 어민 등 44명이 10척의 어선에 승선해 어로한계선까지 뱃길탐사를 펼쳐다.
정하영 시장과 참가자들은 뱃길탐사를 마친 뒤 전류포구에서 열린 평화통일염원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 제1조 5항에는 '한강하구는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을 허용하며 육지에 배를 대는 것은 제한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한강하구의 민간선박 자유항행을 보장하고 있지만 남북대립 상황에 따라 군은 안전을 이유로 민간어선의 항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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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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