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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시대, 노후준비가 달라져야 한다.
   

몇 주 전 고촌 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시니어칼리지에서 “101세 시대 인생 5모작”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어르신들이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셨다.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1945년 해방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35세 전후였던 것이 1990년대에는 70세로 늘어났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은 82.3세로 OECD 35개국 중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여성이 90.82세, 남성이 84.07세로 세계 1위에 올라,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 장수 국가가 될 전망이다.

식생활의 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앞으로 나노의학 기술이 발전되면 12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전망도 나온다. 생물학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씨는 세포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조금씩 소실되어 인체 노화의 원인이 되는 노화 시계로 알려진, 텔로미어 염색체의 말단을 복원시켜주는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하여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텔로머라아제는 암세포 분열과도 연관성이 있어 이것을 해결하게 되면 암의 정복과 동시에 인간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넘어 101세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101세 시대라 함은 100세 이상 사는 시대를 의미한다.

101세 시대에서는 노후에 대한 준비도 달라져야 한다. 직장인들의 꿈은 정년까지 열심히 일해서 자녀들 뒷바라지하고, 자녀들이 결혼한 후에는 부부가 취미생활을 하거나 손자 재롱이나 보면서 사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기도 어렵고, 60세에 정년퇴임을 한다 하더라도 40년 이상을 바둑이나 두고 등산이나 하면서 살기에는 남은 기간이 너무 길다.

“101세 시대 인생 5모작”이란 무엇인가? 1모작은 태어나서 공부하고 취업하기 전까지 25년이다. 이 시기는 열심히 배우고 자아를 발견하고 꿈을 키우며, 체력 지력 그리고 인내심을 키워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2모작은 취업 후 정년까지 약 35년간이다.

이때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로 사회생활을 통해 경험을 축적함과 동시에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모작은 60에서 70까지 약 10년간이다. 이 시기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덤으로 일하는 시기이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2모작 기간 중에 좋아하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찾아 자기만의 퍼스널 브랜드(Personnel Brand)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나이 들어서도 자존감을 가질 수 있고, 일로도 연결된다. 4모작은 70세에서 80세까지이다. 이 시기는 취미생활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사는 시기이다.

이 시기야말로 건강만 하면 인생의 황금기이다. 삶을 즐겁게 하는 것은 결국 돈과 명예가 아니라 봉사와 감사에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5모작은 80세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기간이다.

이 시기는 재산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강이며, 이때야말로 영생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노년에는 재산이나 과거의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사람마다 인생관이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이것은 단지 필자의 삶을 기준으로 한번 그려 본 큰 그림에 불과하다.

하프타임의 저자 밥 버포드는 “인생의 전반전에는 성공하는 삶을 살고, 후반전에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라”라고 했다. 확실한 것은 101세 시대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단계별로 성실하게 준비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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