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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상대를 보았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았다.
   
▲ 한익수 소장

이솦우화 중에 너무나 잘 알려진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옛적에 토끼와 거북이가 있었는데 빠른 토끼는 매일 느린 거북이를 놀려 댔다. 이에 화가 난 거북이가 경주를 제안했다. 경주에서 예상대로 처음에는 토끼가 앞서 갔다.

목적지 근처까지 단숨에 달려간 토끼가 뒤를 돌아다보니 거북이가 멀리 뒤에서 천천히 기어 오는 모습을 보고 한숨 낮잠을 즐겼다. 잠에서 깨어보니 거북이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화가 난 토끼는 거북이에게 재 대결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토끼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 결국 승리를 하게 된다. 이때 거북이가 미련이 남아한번 더 경주를 하자고 제안했고, 이번에는 다시 거북이가 이겼다.

왜냐하면 이번 경주 코스 중간에 작은 강줄기가 하나 있었는데, 강까지는 토끼가 먼저 갔지만 강을 건너기가 어려워 거북이를이길 수가 없었다. 토끼와 거북이는 반성을 하고 같은 코스에서 다시 경주를 한다. 이번 경주에서는 강까지는 토끼가 거북이를 등에 업고 빨리 뛰어가고, 강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등에 태우고 건넜다.

그리고 강을 건너서 목적지까지는 다시 토끼가 거북이를 등에 업고 달려서 결국 각자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빨리 목적지에 도달했다.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우화,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놀라운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하나는 뚜렷한 목표 없이 주위환경에 너무 민감하게 신경 쓰며 하루하루를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속에서 주변과 비교하고 경쟁하느라 혹시 우리의 삶을 잊어버리고 살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한다.

경주에서 보듯이 토끼는 거북이보다 월등하게 빠르지만 느린 거북이만을 생각하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경주에서 졌다. 토끼는 상대를 보고 경주했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달려 갔다.

우리가 목표 없이 살아가는 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자동차의 속도만을 내는 것과 다름 아니다. 다음은 우리의 삶 속에서 경쟁의 환경이 항상 같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빠른 토끼라도 강을 만나면 느린 거북이에게 질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 어려운 타고난 장단점이 있다. 자기의 장점을 잘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며 환경에 잘 적응해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 하나는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는 마지막 경주에서 각자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지혜를 모아 함께 달려서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혼자 하는 것보다 서로의 역량을 합하면 몇 배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혼자의 능력만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변화와 혁신의 4차 산업혁명시대, 협업에 성공의 길이 있다.

오래된 것이 스승이다.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전례동화나 이솦이야기, 격언 속에 삶의 지혜가 녹아져 있다. 음악도 고전음악이 좋고 책도 고전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 자연 또한 위대한 스승이다. 지금까지 존재하는 자연은 수 억년 동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과학자들은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어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어내곤 했다. 그래서 공자도 논어 위정편에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솦우화나 고전을 재미로도 읽지만 그 속에서 삶의 교훈을 찾아 깨달음을 얻어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고전이나 자연 속에 삶의 지혜가 숨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전을 많이 읽고 자연과 친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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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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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필환 2018-05-03 18:27:53

    한익수회장님의 해박한 지식을 잘 표현한 칼럼을 잘 읽었습니다.

    또 다른 구체적인 시각으로 본 칼럼내용
    원더풀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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