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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 유인봉 대표이사

근원적인 지복(至福)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고 다시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밤중에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오면 가끔 받고 싶지가 않을 때가 있다.

행여 무엇인가 근심과 걱정의 문제로 전하는 말들이 영향을 주고 밤잠을 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예민한 사안들에는 완벽한 충족성과 영원한 지속성이 보장되는 무한한 행복과는 반대되는 일들이 많다.

우리들의 바램이라는 것이 이기심과 욕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들이 너무 많고 무엇이 좋다, 나쁘다, 그르다, 밉다와 같은 판단과 시비에 갇힌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평화와 본성을 거스리는 것들이기 쉽다.

화려하고도 정의로운 신념들로 가득한 말들이지만 자신을 정당화하는 한 쪽의 말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욕망에 갇혀 있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 정의로운 신념이 내 편에만 있는 것 같이 행동할 때 그것은 한정된 감옥에 있는 것과도 같다.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나는 절대 골프를 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누군가 했다.

골프에 멀리건(mulligan)이라는 “다시하기”가 있다고 한다.
 ‘다시 하기 인생’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바꾸고 싶은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새롭게 시작되는 기회이니만큼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돌이키거나 다르게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때는 몰라서 못했지만 지금 알고 있는 것들 위에서 생각해 보면 그때 그렇게 소중하게 목숨처럼 여기던 것들도 지나가는 것임을 알고 놓아버릴 수 있는 것이었음을 깨달을 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만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중요한 교훈을 얻고 성찰을 통해 다시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시간을 마주 대하며 산다.

‘과거’는 우리에게 매이지 말고 돌아보며 같은 실수와 잘못을 하지 말고 우리를 살펴보며 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인생은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때가 주어진다고 믿는다.
‘새로 시작할 때가 항상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새아침, 만개해 가는 벚꽃이 스스로 축제를 알린다. 진달래 고운 빛이야말로 축복이다.
우리는 하루 단위로 혹은 한 달 혹은 일 년의 단위로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의 시간을 새로 시작하며 살아갈 수 있다.

봄을 살아가고 나면 다시 새 여름을 맞이할 것이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한 주, 새해, 새날들은 날마다 우리에게 오는 축복이다.
오늘 나의 현실에 비치는 모든 일들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며 내가 만들고 풀어가며 살 일이다.

이른 아침 좋은 날로 시작해서 판단과 분별의 시비를 떠나 사는 모든 시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생명감을 회복시켜준다.
‘살아있는 듯이 사는 느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충만한 행복인가! 

그런 충만함을 느껴본 사람들을 만나면 공기를 가르는 저항감이라는 것이 없다. 설렁설렁 사는 것 같은데 참 즐겁게 살고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관점과 시간에 있어 자기의 관점과 인생이 옳다고 믿을 수는 있다.

그리고 더욱 세련되고 정의롭게 꾸며대고 세련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을 다시 살 수 있을 때 그때도 그렇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렇게 안 살고 싶을 수도 있으리라.

세속적인 행복의 기준과 이기심과 욕망이 섞이는 것보다 행복한 삶과 밝은 세상으로 들어서게 하는 지혜를 구하게 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며 강압적으로 이기려 하지 않는 인생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세상사 어떤 일이든 대립과 투쟁은 두고두고 반목대립과 싸움으로 연결된다.
인생의 대부분을 소송으로 보내는 이들도 보았다. 좋은 쪽으로 쓰여질 에너지가 다른 쪽에서 소모되는 안타까움을 본다.

성과가 쉬이 나타나지 않고 해 나가는 일이 힘들더라도 인생을 다시 살아도 그렇게 살 것 같은 그런 가치로 살자.
날마다 새로운 시작으로 힘차게 열어가는 날들을 살자. 언젠가 영원한 행복으로 도달하게 이끌어 줄 것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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