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 휠채어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저상버스가 도입된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경유 대신 공해가 적은 천연가스(CNG)를 사용해 공해를 줄이는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부르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그동안 민의 운운하며 시민복지를 외쳤던 시의원들 중 일부가 저상버스 도입에 반기를 든 것이다. 분명 이해의 잘못이다. 저상버스 도입은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구입해 일반 운수업체에 그냥 나눠주는 사업이 아니다.

전체 국민의 25%를 차지하는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정부에서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 사업이며, 특히 천연가스 연료 사용은 환경부가 직접지원에 나설 만큼 심각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다.

김포시에 저상버스 지원이 결정된 것은 이미 지난해다. 경기도가 31개 지자체 중 인구 및 버스 보유량에 비해 김포시에 가장 많은 22대의 저상버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또 지난해 이미 김포시가 공영버스제도 도입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버스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것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시의원들이 도로확장 우선 등을 이유로 김포시가 부담해야 할 저상버스 구입지원비를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 명분을 떠나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해석이다.

자치단체장의 얼굴 세우기, 공약 이행을 위한 무모하고 무리한 예산투자가 아닌 바에야 이를 꼬아보는 것 자체가 오히려 다분히 정치적이다.

많은 기초단체가 왜 하필 김포에만 많이 지원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하는 시의원들을 만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또 장애인을 비롯한 25%의 교통약자들이 저상버스 도입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말을 할까?

저상버스 반대 운운은 입 밖에도 꺼내지 말 일이며,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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