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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에“새해”를 담다유인봉 주)미래신문 대표이사
   
▲ 유인봉 주)미래신문 대표이사

새해의 이른 새벽, 둥근 달이 환하게 떴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무한하게 펼쳐지고 볼에는 바람이 차갑다.

잠시 그 아래 서 보았다. 달이 마음속까지 다 투명하게 비추어지는 듯해서 살짝 부끄러웠다.

그 밝은 투명함이 현재의 내 마음을 다 읽는 것 같아 초등학생처럼 순수한 부끄러움이 일었다. 그리고 잠시 자신의 자화상이 투명하게 비추어 보이는 듯 해서 달빛 아래 빙그레 웃었다.

어제까지는 2017년 그리고 오늘부터는 2018년이라고 정하고 지난 해를 아쉬워하며 새해를 새로운 생각과 의식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단한 발견이었다.

시간을 나누어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무래도 지혜롭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지난 날 살짝살짝 웅크리고 있던 자신을 활짝 펴고 어쨌든 용기를 다시 내어 살아볼 수 있게 하는 일이니 말이다.

지난 날, 고뇌했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성찰하며 지나왔다면 새해의 새 날들에는 이를 디딤돌로 다시 한 번 삶의 진실을 위한 전진과 진실을 감당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불사하고 극복해 내겠다는 매력적인 가능태를 자화상에 담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을 위한 관심의 기초는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자기탐색과 정체성을 위해 노력을 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시대상황과 그것에 대응해 나갔던 삶의 방식이나 역사의식  사회의식과 복합적인 의미들이 우리들의 얼굴에는 반영된다.

요즘은 자신의 외모를 거울에 비춘 듯이 셀카를 통해 자기 얼굴을 찍고 저장하기도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 사진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상황과 때에 따라 담겨지는 기운이 다르기도 하고 한 사람의 얼굴인데 전혀 혹은 다르게 아주 다채롭게 표현된다.
어쨌든 새해를 맞아 자화상에 새 소망과 새 기운을 곱게 담을 일이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각각 다른 역할과 처지가 있지만 새로운 가치나

깨달음, 자신감 혹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아 응시와 따뜻한 정서를 담은 눈빛이 담겨지면 좋겠다.
아직 달관한 자화상에는 이르지 못하겠지만 자화상을 그리는 자신과 그려진 모습의 자화상 현재의 솔직한 탐구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성과 성공적인 인생에 다다르게 하는 첫 붓질이 될 것이다.

자신을 완전하게 객관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사실과 정신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운 지경을 만나도 헤쳐나갈 수 있다.

너무 작게 혹은 너무 과대포장하지 않는다면 새해의 자화상에 담긴 표정은 간략하면서도 시원하게 구사되고 눈빛도 더 여유있게 인생을 돌아보고 관조하는 듯한 내면의 세계로 향하면 좋겠다.

누구나 나고 죽을때까지 세월이 한 해 한 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과시욕의 단계를 넘어 인생에 대한 성찰의 측면을 담아내는 것이어야 하리라.

과장되거나 왜곡된 자아상은 본인에게도 힘들지만 타자들에 대한 많은 고통을 주기도 한다.
새해에는 거울을 바라보듯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좋은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해 나갈 일이다.

웃는 얼굴과 화내는 모습의 동일한 인물은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우리의 이미지는 우리의 희망이나 의도에 따라 변형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지금까지의 본인이 살아온 세월의 성찰의 결과물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희망의 이미지로 재창조되는 즐거움을 누리자.
미래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자신의 희망 이미지를 담아 현재는 아니지만 그 좋은 미래 이미지로 오늘의 밥을 삼자.

아직 간극은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자신의 실제 삶이 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삶의 창조자들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사람들이며 삶의 화폭에 어떤 그림들이 나올지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다.

자신이 그린 그림만큼 우리의 자화상은 완성되어간다.
새해를 자신의 자화상에 담자. 밝고도 환한 이미지로 의미있는 변화의 씨앗을 삼자. 새로운 세상이 새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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