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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큰 그림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7.12.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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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간혹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이런 질문을 가끔 던지곤 한다.

’지금 당장 100억 원이 생긴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삶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가?’

명쾌하게 답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다. 언젠가 강의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만약에 다른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인생의 후반에 들어설 무렵 작성한 것이 내 ‘인생계획표’이다. 100세까지 사는 것을 전제로 시계 모양의 원형 표에 다섯 스텝을 그리고, 스텝 별로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았다.

첫 번째 스텝은 태어나서 25세까지이다. 남성을 기준으로 공부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취업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가장 소중한 기간이다.

두 번째 스텝은 25세에서 60세까지 35년이다. 취업을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시기로, 누구나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세 번째 스텝은 60에서 70세까지이다. 수입에 관계없이 그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덤으로 즐겁게 일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일을 하려면 젊어서부터 준비해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 가지고 있어야 일자리가 기다린다.

네 번째 스텝은 70세에서 80세까지이다. 이시기는 봉사와 감사의 생활을 하는 시기로, 인생의 황금기이다.

인생의 전반에 성공하는 것은 이 시기에 봉사와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성공해서 재물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지식을 많이 쌓은 사람은 재능기부로 봉사하며 즐겁게 사는 시기이다.

결국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은 봉사와 감사에 있기 때문이다. 80이후에는 건강관리하면서 천국 갈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인생계획표’는 사람마다 인생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살아가면서 수정을 필요로 하지만 젊어서 만들수록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의 심리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장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조사에 의하면 미국 사회에서 상류층은 약 3% 정도였고, 중산층이 10%, 특별한 부를 쌓지 못한 채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60%,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하류층이 27% 정도였다고 한다.

이들의 대학 졸업 당시를 추적해 본 결과 3%의 상류층에 속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젊어서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분명한 '인생 계획표'를 문서로 작성하여 준비해 두고 사회생활을 했고, 그 다음 10%의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뚜렷했지만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었고, 60%에 해당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6개월~1년 이내의 단기 계획만을 갖고 살았으며, 나머지 27%의 하류층은 아무런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바삐 살아가는데 그쳤던 사람들로 밝혀졌다.

이렇듯 문서화된 ‘인생계획표’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도 벽돌을 쌓기 전에 설계도를 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과정에서 설계변경 사항이 발생되기도 한다.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마치 설계도 없이 벽돌을 쌓는 것과 같다.

건물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지으면 되지만, 우리의 인생은 한 번으로 끝난다. ‘인생 계획표’를 가지고 인생의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알고 출발하는 것과 같다.

이제 정유년을 마무리하면서 내 ‘인생 계획표’를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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