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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얼마 전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들과 며느리가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오더니 입이 함박만 해져서 자랑을 늘어놓는다. 

“아버님, 글쎄‘이솔’이가 수학 천재래요” 
초등학교 3학년 다니던 손자가 아빠를 따라 밴쿠버로 간지 6개월도 채 안되었다. 영어로 하는 수업을 따라갈까 걱정이 많았는데 잘하고 있다니,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는 것이다. 나중에 실상을 알고 이해가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우리처럼 그렇게 힘들게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다. 교과서는 집에 가지고 오지도 않고, 학교에서 구구단도 가르치지 않는다. 예체능 교육은 주로 학교에서 하고 집에 돌아오면 학원 대신 마음껏 뛰어 놀고, 각자가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하도록 시간을 준다. 

숙제는 주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하는 테마숙제가 많다. 책을 나누어 주고 읽은 후 주어진 양식에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쓰도록 한 다음, 교실 벽에 붙여놓고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시간이 많고 자연학습이나 견학도 자주 간다. 교실에 가보니 책상도 개별 책상이 아니고 세, 네 명이 원형으로 둘러 앉아 토론하기 좋은 조별책상 구조이다. 

등 하교 시간에는 부모가 반드시 데리고 가서 담임선생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가방은 메고 다니지만 그 속에는 도시락과 간단한 필기구뿐이다. 초등학교 성적표에는 등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과목별 등급과 선생님의 개인 의견이 담긴 평가서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수시로 학부모들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학업능력향상과 성장과정을 보살핀다. 

캐나다 초등학교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시하고, 교과 진도를 통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 질의응답, 견학, 그룹과제 등을 통해 자립심, 창의성, 협동심, 봉사정신을 길러주고,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찾아내어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그러다 보니 당장은 한국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수학 능력이 앞선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람직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지금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까지도 변화는 계속되어 왔지만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에 힘입어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앞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로봇,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바이오 기술 등이 발전되면서 우리 사회는 급변하게 될 것이며, 일자리와 삶의 가치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기술이 결합된 가상 서비스로 특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간, 사물, 공간, 서비스 등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가 되면 사람이 인공지능로봇과 함께 일하며 협업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미래 사회는 사람과의 협동뿐만 아니라 기계와 협동할 줄 아는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제 단순한 일은 사람보다 기계가 훨씬 더 잘하는 시대가 된다. 이러한 초 연결, 초 지능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사람은 기계를 능가해야 한다. 

인간만이 지닌 감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상황에서 소통하고 연결하고, 협동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대가 되면 지식만 외우는 공부를 한 사람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은“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게 해 주는 것이다”라고 한 칼릴 지브란의 말을 되새겨 볼 때이다.

이제 우리도 어려서부터 주입식교육으로 아이들을 쉴새 없이 내 몰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살리고 창의력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캐나다 식 교육시스템을 한번 눈 여겨 볼 때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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