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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俸給)의 의미와 공직자의 자세신승호 김포시 복지정책과장
   
▲ 김포시청 복지정책과장

사전적 의미로서 봉급이란,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그 노동의 대가로 정기적으로 받는 보수와 수당 등을 말한다. 이를 한 달 단위로 지급하는 급료가 월급이며 근로기준법상 임금으로 통칭된다.

그렇다면 봉급과 월급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여기서 먼저 녹봉(祿俸)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녹봉은 과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국가 관리들에게 그 품계에 따라 미곡(米穀)과 포(布)등 계절이나 일 년 단위로 물질적 대가를 지급해온 급료다.

즉, 녹(祿)은 품등에 따라 나라의 관원들에게 백성에 대한 봉사의 반대급부로 지급해온 일종의 봉급의 개념으로 봐야하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법으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 국민들에게 봉사한 대가로 지급 받는 봉급은 녹봉의 개념과 일치한다.

현행 법령과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일반근로자와 구별되게 공무원의 보수를 봉급이라 규정하고 직무 난이도와 책임정도에 따라 직급과 호봉별로 급여와 수당 등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는 공무원이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요구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일반 근로자가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고 그 대가로 지급받는 월급과는 임금의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IMF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경쟁력과 투명성은 높아졌지만 그 반대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고 비정규직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부작용도 겪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장기적인 경기둔화와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그 심각성이 날로 커져 가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특히 높아진 취업문턱과 치열해진 스펙경쟁으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보단 안정성과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은 공법적 지위로 인해 신분보장과 권익을 동시에 보장받고 있지만 일반인과는 다른 각종 사회적 제약도 뒤따르고 있다. 
주권을 가진 국민의 수임자로서 청렴한 공직생활과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면서 동시에 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와 품위도 갖춰야 하는 자리다.

늘 민원에 시달리는 감정노동자로서 업무 스트레스가 크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한 본분일지도 모른다. 

공무원 스스로가 국가발전을 견인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소소한  일상의 민원처리 하나하나에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내일처럼 돌봐야 하는 이유다. 

국민의 세금으로 녹(祿)을 받는 만큼 봉급(俸給)에 담긴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맡은바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다.  

신승호 과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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