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혁신의 비밀
소통능력이 경쟁력이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몇 해 전 경찰발전위원회 모임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서장님을 기다리며 잠시 대기하는 시간이 생겼다. 위원장님이 간단한 인사말을 한 다음“한위원님, 시간이 좀 남는데 위원님들에게 뭐 좋은 말씀을 좀 해 주시죠”당황했다.

아무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넘겨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집에 돌아 오면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사자성어를 다시 음미해 보았다.

누구나 동창회, 연말모임, 동호회모임의 자리에서 별안간 스피치 요청을 받고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말하기와 글쓰기는 일상생활 수단이고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데 애로를 겪고,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하나 쓰는데도 자유롭지 못하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글쓰기,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프리랜서로 글쓰기, 특강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부터 이다. 

어떻게 하면 조리 있게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캐빈캐롤은 그의 저서‘누구나 자신감을 갖는 멋진 스피치’에서 다이아몬드 모델의 성공법칙을 소개한다.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로 처음을 시작하라. 횡설수설 하지 말고 주제를 분명하게 정해라. 듣는 사람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이득을 얻게 될지를 말하라. 주제에 대하여 세가지 정도의 부제를 정하고 하나하나 기억에 남도록 말해라. 지금까지 말한 것을 요약하고, 말한 내용을 청중이 기억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설명하라. 마지막으로 청중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말해 줘서 행동이 유발되도록 해라.” 

스피치의 고객은 내가 아니라 남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언어는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대인관계형성의 도구이다. 사람은 결국 말하기와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표현한다.

누구나 남에게 인정 받으려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려면 표현만을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이 정리되어야 하고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한다. 
소통에는 받아들이기와 내보내기가 있다. 듣기, 읽기는 받아들이기 이고 말하기, 쓰기는 내보내기이다. 말하기와 쓰기는 머리 속의 생각이나 마음 속의 느낌을 언어라는 형태로 상대방에게 내 보내는 것이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조용한 것이 미덕인 시대였다. 수업시간에 말하면 떠들지 말라고 하고, 어른들이 말 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고, 밥 먹을 때는 말하지 말고 먹으라고 했다. 어른들은 입이 무거운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쓰기나 말하기를 잘 하려면 악기 다루기나 운동처럼 장시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어려서부터 그림일기를 쓰도록 하고 아이들이 밖에서 돌아오면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보도록 해서,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해 보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침묵은 금이다, 가만이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세상을 움직일만한 지식이 있어도 표현이 서투르면 인정받기 어렵다. 많이 받아들인 사람이 내보내기도 잘한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일기 쓰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은 말하기,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기초 훈련이 되는 것이다. 의사소통 능력이 경쟁력이다. 

한익수소장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익수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